장소 : 살림집
집사 참석 : 해방채 대타-유농 / 계단집-들 / 작은집 대타-양군 / 살림집 대타-테아
불참 : 공부집
주장 : 들깨, 유농
기타 자율참석 및 방문객 : 산하, 치실, 탱탱, 연두, 샛별, 미나, 로보
0. 집별 소식
1. MT 보고 및 평가?
2. 주장(들깨)의 5월~8월 빈집회계 재정 보고 및 평가
3. 빈마을 내 빈집간의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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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의 자기 소개가 있었습니다
0. 집별 소식
살림집
- 장투 6명.
- 태풍 대비를 열심히 했다. 다행히 태풍이 조용히 지나갔다.
- 9월부터 작업방을 오픈하기로 했다. 빈마을 뿐 아니라 해방촌 여러 사람들과 나눠 쓸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한다.
작은 모임은 3천원, 큰 모임은 5천원. (사람 숫자와는 상관 없고 방을 독점적으로 쓰는가 아닌가에 따름) 개인 작업은 한 번에 1천원.
- 집들이를 10월 첫째주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므니다. 많이 와 주시므니다.
작은집
- 현 장투 6명. (큰방4명/작은방2명) 집 특성상 일상적인 단투는 어렵다. 장투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 중점을 두고 싶다.
- 집들이를 했다. 많이 와 주셔서 성황리에 마침.
- 8월까지는 회계가 불안정했다. 9월부터 공식적으로 빈마을회계에 참여.
해방채
- 새집을 알아 보는 중이다. 시세도 그렇고 해서 지금보다는 비용 부담이 커질 것 같다.
- 장투 9명. 하지만 카페해방촌 마스터들이 모두 해방채 사람들이라서 공간 이용이 분산되고 있다.
계단집
- 장투 7명
- 다 잘 지내고 있어요.
1. MT 보고 및 평가
- 마을회계에서 11만원을 지원했다. 지원 이유는 최초에 참가 예상 인원이 30명 정도라고 해서 마을활동의 대표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8월 마을잔치를 엠티로 대신하기로 했었기 때문. 그리고 엠티 후에 평가회를 갖는 걸 전제로 했다.
- 하지만 오늘 엠추위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고, 게시물 올라온 게 없어서 평가회는 다음에 해야할 것 같다.
- 참가자(대표?ㅋ) 탱탱이 높은 만족도를 표현해 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걸로.
- 확인하고 넘어갔으면 하고 제안된 것들 :
엠티 후에 8월 마을잔치를 하지 않았는데, 정말 엠티가 마을잔치를 대체할 만 했나?
엠추위 활동의 의미와, 엠추위 엠티비 지원이 고르게 되었는지 ->잘잘못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다음에 비슷한 일이 있으면 더 잘하게
- 어떤 방식이든 마을 안에서 여러 집이 어울릴 수 있는 활동은 마을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2. 주장 활동 보고 / 마을회계 보고
- 주장의 주 업무엔 집사회의 소집이 있습니다. 집사회의가 언제언제 어디서 열렸었는지 기록했던 걸 읽어 줬고요
- 빈집회계 보고가 있었습니다. 들깨가 파일을 보며 읽어서 다 적진 못했습니다.
- 빈집회계는 빈고로부터 '마을활동비'를 이관 받아서 (154만5300원) 지금은 129만원 정도 남았습니다.
- 현재 '마을활동비'를 걷지는 않고 각 집들로부터 이자만 걷어서 빈고에 전달하고 남는5만원 가량이 매달 축적되고 있습니다.
- 5월부터의 마을회계 사용처는 전에 없던 작은 부분도 있지만 (컴퓨터로 많은 회의록을 올려 주던 체의 컴퓨터가 고장났을 때 수리비 1만4천원 지원 등) 신청과 집행이 활발하진 않았습니다. 앞으로 더 재밌게 잘 쓰면 좋겠습니다.
- 회계 관련 PDF 파일은 여기 어디쯤. http://binzib.net/xe/index.php?document_srl=542095#3
- 다음 회계는 쿠우가 지원하였습니다. 집사회의에서 승인하면 쿠우에게 인수인계 하겠습니다.
3. 빈마을 내 빈집들 간의 관계 (?????)
- 지난 7월 마을잔치 때 탱탱이 집사회의 구조를 바꿔 보자고 제안 했었고, 다음 마을 잔치 때 다시 논의하기로 했었습니다.
- 8월 마을 잔치가 없었기 때문에 9월 마을잔치로 넘기게 됐고, 그때까지 각 집에서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 연두 :
살림집에서는 집사회의에 들어가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집사회의에 들어가고 싶지 않고, 들어가지 않아도 빈마을 내에서 빈집으로 살아가는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필요한 사안이 있을 때 한 명씩(엠티 추진 위원회 등등) 뽑아서 함께 일을 진행하면 되고, 마을 회계에서 금전적으로 혜택 받는 부분이 있다면(마을회계의 엠티비 지원 등) 우리는 그만큼 더 부담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집사회의가 사실 빈마을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많은 논란 끝에 마을활동비 집행처가 빈고에서 집사회의로 바뀌었는데 집사회의 역시 이 돈을 어떻게 어디다 쓸지, 어떤 구조 안에서 어떤 뜻으로 모으는 돈인지 확실히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지금의 마을회계 구조는, 얼핏 돈이 움직이는 구조나 돈의 흐름만이 바뀐 것 같지만 사실은 삶의 방식(혹은 삶의 방식을 달리하게 만드는 생각의 방식 등)이 바뀐 일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집사회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만일 내가 이런 문제 제기를 할 때에는 적어도 내가 함께 그 그림을 잘 그리고, 잘 운영하겠다는 뜻인데, 사실 난 그러고 싶지 않고.
그래서 차라리 집사회의에 안 들어가면 좋겠고, 애초에 빈마을과 마을잔치, 집사회의가 구성되던 방식들을 떠올려 보면 자발적인 연대가 더 중요하지 않나 싶다. 빈마을이 오래 될 거라면 1년이나 2년에 한 번씩 이렇게 회의체를 해소하고 각 집들이 자신들의 위치와 마음을 확인해서 새 연대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들을 해 보고 싶었다.
- 유농 : 마을회계를 4개월 정도 운영해 봤다. 결정할 때 집사 4명의 표가 2:2였던 걸로 알고 캐스팅보트인 들깨가 표를 던져 결정된 걸로 안다. 의견이 팽팽한 사안이었는데, 혹시 그동안 다시 논의해 본 적 있나?
- 들깨 : 지금까지는 없었다. 4개월 정도면 시험운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평가의 시점일 수 있다.
각 집사들은 집사회의 해소 등에 어떤 생각들이 있나 궁금하다.
- 탱탱 : 난 이제 말하지 않을 거야. (모두 웃음) 내가 그걸 제안한 건 집사 역할이 무척 힘들었고(시간도 에너지도 많이 들어)
집사를 들한테 넘기게 됐는데 너무 미안하더라.
- 연두 : 어쨌든 각 집은 집사가 '결정권'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집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줘야 하는데 (그게 아니면 회의에 함께 참석하면 더 좋고) 집사들이 결정안을 들고 집에 갈 때 자신이 없어 힘들어하는 것 같다. 물론 집사회의 전과 후에 집 내에서 충분히 소통하고 내용을 공유하는 작업은 집사의 몫이기도 하다.
- 유농 : 그냥 내 생각은 집사회의가 존재하는 것 보다 틀이 너무 큰 것 같다. 실제 집사회의는 자주 열리지 않고, 마을잔치는 다른 행사들로 대체되기도 하는데 돈은 많다. 이런 것들이 불균형하지 않나..
- 탱탱 : 결정하는 단위랑 마을잔치가 나뉘어 있는 게 되게 불편하다. 피로도도 높고 대의도 부담스럽다. 다같이 모였을 때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말하는 게 더 재밌는 것 같다.
- 연두 : 물론 우리가 뭔가 제도를 만들고 시도해 보는 데 잘 안 될 수도 있다. 그럴 때 '그럼 이렇게 다시 해 보자' 하고 말하는 것에는 물론 찬성한다. 하지만 기존에 어떤 과정을 통해서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살피지 않고 그냥 과거 제도로 회귀해 버리면 똑같은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고 그 피로를 다시 느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다. (심지어 예상되는 결과라서 더 피곤할지도)
그래서 과거에 우리가 왜 마을잔치에서 전체 회의를 하다가 대표를 정해서 집사회의를 만들게 됐는지 과정을 살피고, 똑같은 결과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어떤 점들을 살피고 잘 하면 좋을지 얘기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혹시 똑같은 제도를 다시 도입한다 하더라도 그때보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마을회의가 12시 1시까지 길게 갔던 적도 꽤 있었고, 정말 전체가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인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때 누군가 각 집들의 대표회의체를 제안했고, 집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역할이나 각 집들이 대표와 대표회의체에 대해 가져야 하는 태도 등등에 합의하고 집사회의를 만들었다. (.....뭐 글처럼 이렇게 진지하진 않았지만 내용은 이런 거지 뭐 ^-^;;;;;)
그런의미로 우선 내 고민은, 빈마을은 단 1명이라도 다른 의견을 고집하면 다수결로 결정을 마무리할 수 있는 집단이 아니다.
어찌됐건 그 사람이 '아, 모두 이렇게 말하니까 내가 일단 따라 볼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접지 않으면 결국 끝까지 토론하고 의논하고 만장일치가 될 때까지 얘기하게 될 때도 생긴다. 그렇지 않으면 다수결로 손 들고 결정하는 집단이 되기 쉽고..
우리가 정말 '의결'이나 '토의', '논의'를 잘 하고 있는지... 그것들이 잘 이뤄질 수 있는 지혜가 있는 집단인지.. 나는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다.
- 들깨 : 집사분들이 1월에서 6월까지 꽤 힘들었다. 지금의 시스템이 복잡하고 어려운가? 사람들에게 듣고 싶다. 사실 마을회계가 집행처만 바뀌었지 내용적으로 크게 바뀐 건 없다. 지금까지는 큰 활동이나 활발한 활동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더 재밌는 일들이 생겨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양군 : '빈집'은 이래야만 한다., '빈집'은 이래 왔다., 하느 생각들이 문제라고 본다. 모든 집이 개별적으로 연결되면 좋겠다.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자꾸 틀을 만들고 경계선을 만들어 안과 밖을 구분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 들깨 : 지금의 집사회의가 그렇다고 느껴요?
- 양군 : 아니, 나는 그냥 빈마을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것을 말하고 있다. 집사회의는 소통체가 되어야지 결정이냐 반대냐 따지는 집단이 돼서는 안 될 것 같다.
- 산하 : 그걸 잘 할 수 있는 활동이 있으면 좋겠다. 솔직히 집사회의는 내가 처음 왔을 때부터 피곤했다. (모두 웃음) 그때부터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었고 아직도 그렇다. 회의가 처음부터 피곤했으니까 가서 뭘 잘 해보자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서기의 권리로 마구 첨부하는 사족 :
여기까지 기록이 남아있고 이 뒤로는 정말 적을 수가 없어서-_- 패쓰했습니다.
이 누락된 부분들이 어떤 큰 결정이나 함의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이야기 과정을 일부만 적어도 되나...
우려가 되어 아예 이 파트를 들어낼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차일피일 미루고..오늘에 이르렀네요.
아무튼 저는 요새 문제제기의 윤리에 대해 고민합니다.
1. 문제제기가 자연스럽고 활발한 조직이 건강한 조직이다.는 말에 이견은 없습니다.
2. 하지만 문제제기의 방식이나 언어는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또한 사실관계 파악과, 문제의 개선을 위해 직접 실천하는 행동이 선행되어야 건강한 문제제기라고 생각합니다.
4. 아니라면 '우리 함께 고민해 보자' 정도의 언어가 적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또 한 친구는 말합니다.
문제제기하는 개인에 대한 윤리가 그렇다면 그 문제제기를 당한 집단의 윤리 또한 있지 않겠냐구요.
집단은 개인의 언어에 집착해서 '쟤는 왜 저래' '쟤는 저렇게 말하니까 이러이러 한 애구나' '우리가 다 해봤어' 라는 식으로 반응해서는 안 된다면서요.
빈마을과 빈마을의 사람들이 위와 꼭 같은 일을 겪은 것은 아닙니다.
여러 결의 마음과 여러 결의 논의들이 뒤엉켜 있었지요.
사람들마다 같은 일들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 놓을 겁니다.
다만, 저는, 그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꼭 같은 마음으로 함께 울고 웃어 주는 친구나
졸음운전하는 저를 옆에서 수시로 깨워 줄 친구나
아니면
자꾸 쓸데 없는 데서 발을 걸어서 절 넘어뜨리고, 그런데 그래서 제가 길을 잘 살필 수 있게 만드는 친구나
뭐 어쨌든 친구가 있는 게 그래도 여러모로 좋지 않나.. 생각 합니다.
같이 술도 먹어 주고
'어젯 밤에 기싱꿍껐어' 라고 울면 위로도 해 주고
혼자서는 무서워 엄두도 못 내는 '한밤의 산책'도 함께 해 주고
하니까요,
뭐.
회의록 늦어서 죄송했음미다.
더헛!!!!
8월 잔치 걸렀으니 9월 마을잔치를 9일날 땡겨서 하자고 얘기가 됐는데 빼먹었네요. 각 집들은 집사들한테서 전달 받았으리라 믿고, 아마도 공부집은 모르고 있었을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9월 마지막 일요일(원래 마을잔치 날)엔 대대적으로 3회째 내려오는 가을 운동회를(원랜 10월에 했던가?) 조금 이르게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