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중간정리 하러 들어 왔더니 다른 세미나들도 활발히 시작? 진행 하고 있군요. 번창하시구요.
홍보가 게을러서;;;까페 해방촌에 찌라시 하나 붙인게 전부 그래도 뭐.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 12시
인민재정으로^^ 월 10000원의 세미나비를 걷고 있습니다.
이걸로 공부집 공간분담비 회당 5000원 + 간식,점심재료비 +남는 돈으로는 전시장 구경도 가고 그럽니다.
빠듯해서 주로 무료전시애용해야 하긴 하지만.
집에서 하는 이유는 세미나 마치고 싸게 점심 같이 만들어 먹고 음악도 듣고 뒹굴거리기 편하고 등등의 현실적인 이유하나.
또 한편 집이라는 공간의 변용 - 확장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여간 목표대로 가늘고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 백낙청,염무옹 옮김 / 창작과 비평사 > 3권 로코코 까지 읽었습니다.
저는 책을 많이 읽진 않아서 잘모르겠지만 좋은 책인거 같아요 !! 풋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에 이르는 문학과 예술(여기선 조형예술이 주로사용)의 사회사들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우리가 학교에서 뭉뚱그려 배웠던 음, 르네상스 = 15,17세기 고전 문예부흥 운동, 인본주의 뭐 요런구분이 아닌 사회적맥락, 특정 지역에서 그당시 어떤 정치,경제적 요인이 작용하여 하나의 주된 경향이 생겨났다는 서술에 의한 구분이 주입니다.
*또 저마다 학문-예를 들면 사회과학 분야와 예술분야에서 생김새는 같지만 다른 개념인 용어의 적확한 사용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라던가 등등 공부의 기본 태도를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의 사회적 위치변화에 대한 이야기들도 흥미롭고,때론 많은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여튼 입문서로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아요. 문장마다 밀도가 있어 빨리 넘어가지 않지만 이해가 어렵진 않습니다.
2권 끝낼 무렵엔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빈집의 외부에서 온 친구들만 남게 되어 헛헛한 마음에
시립미술관에 민중미술 전시랑 일민 미술관 광고의 고백전을 보러 갔어요.
읽고 있는 책에서도 민중의 예술에 대한 언급과, 예술의 자립에 대한 내용이 많은데 관련지어 재밌게 보았습니다.
혹시 중간에 끼어도 될까 하시는 분들은 주저 말고 오셔도 되어요.
중간부터 읽어도 대략적인 중요한 시대 사조 구분을 해놓아서 괜찮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시작해서 12시에 끝나기 때문에 잠만자고 보내지 않았다는, 내오늘 세미나를 망쳤어도 아직 반나절이 남아있다는 뿌듯함을 덤으로 가져가실 수 있어요.
3권을 끝내고 책걸이로 전시를 보러갈 예정인데 같이 가셔도 좋구요.
뽑아논 세미나 책들은 좀 변경 될 예정이예요. 예술사라기 보다는 예술사회사에 가깝게 진행되고 있고
너무 두껍지 않은 책들로 길고 단단하게 채워가보려합니다.
그럼 안뇽~
늘 이렇게 잘 먹어요... 사람들이
오후반 아지트 프로젝트회의에 맛있는 밥한끼에 다수의 세미나원들이 덤핑된 현장. 그래도 처음 시작할때라 파릇했네요 ^^
상업영화들속에서 살아남으려 안간힘 쓰는 독립영화처럼... 사실 독립영화의 고전이 꼭 상업영화처럼 돈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문제는 아닐 것인데...빈마을 안에서 독립세미나같은 느낌...예전에 내가 첫 대학1학년 새내기때 멋도 모르고 잡은 맑스의 자본론 첫구절이 "너의 길을 걸어라. 그리고 다른사람들로 하여금 말하게 내버려 두어라" 였어, 한동안 꽤 긴 세월을 저 구절을 되새기며 산 고독한 시간이 있었는데... 독립영화 나 독립세미나, 독립이란 단어에 난 자주 단테의 신곡에서 인용했다던 자본론의 저 구절이 떠올라. -석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