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집>에 살고 있는 자주입니다. ^^
지난 5월 5일에 이사해 새 집에 들어온지 벌써 3개월인데,
낭만집 정리 및 집 단장 등의 일정으로 집 소개가 너무 늦어졌습니다. ^^
무엇보다 저희의 게으름도 한 몫 했구요. ㅋ
그 사이에 벌써 <살림집>까지 새로 꾸려지고 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시대적 조류(?)에 따라 하루라도 빨리 <작은집>을 소개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은 바램입니다.
<작은집>에 놀러와 본 몇 몇 친구들도 있지만,
아직은 <작은집>의 존재를 모르거나 친근하게 놀러오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ㅠㅠ
<작은집>은 방 두 개에 작은 거실이 있고 옥상 텃밭을 가꾸고 있어요.
예전 앞집 정도의 규모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은 앞집이 없어졌으니
현재 빈마을 집들 가운데 가장 작은 집이 아닐까 싶어요.
5명(or 6명?) 정도가 같이 살 수 있는 적정 인원이라고 생각하고
방이 두 개라 손님방을 따로 운영할 수는 없지만,
장투 수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거실을 이용하거나,
끼어자기, 붙어자기 등의 신공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언제나 열려 있다는 의미에요.)
단, 장투를 하는 사람들의 안정적 생활공간을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이 존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 빈집을 만들면서, 어떤 집을 만들고 싶은지, 아니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결론은 그 고민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들과 함께 살고 부대끼며 계속 바뀌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바겠지만,
빈집에 산다는 것이 단순히 저렴한 집값 때문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렴한 집값은, 우리가 가난해도 괜찮은 중요한 기반이지만,
함께 사는 삶은
타인들과 어우러지면서 서로를 돌보는 것이고
무엇보다 자신의 주체적 삶이 더 또렷해지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살림의 토대를
하숙집처럼 자본으로 교환하지 않고
애정에 기대어 주부, 어머니에게 강요하지 않는,
자본으로도, 가족으로도 맺어지지 않은 사람들끼리 모여
스스로가 일구는 삶이 다른 사람들의 삶과도 맞닿는,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함께’라서 용기내고 도모할 수 있는.
그리고 그 삶의 경험들이 내 삶에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아, 너무 거창하고 추상적이네요. ㅎㅎ
먼저 사실을 고백하자면, 저는 그렇게 살고 있지는 못하구요.
전형적으로 입만 산? ㅎㅎ
그래서!
함께 사는 사람들과 아주 작은 것들부터 실천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작은집? ㅎㅎ)
집안 살림도 잘 돌보고
함께 밥을 지어 먹고
마을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서로를 통해 긍정적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러한 것들을 구현하기 위해
- 빈고 조합원으로 가입을 하고
- 일주일에 최소 1회 이상 함께 밥을 먹고
- 마을 활동에 한 가지 이상 참여하고 등등
보다 구체적인 실천 계획들은 함께 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작은집>에 사는 사람들은 디디, 지니, 양군, 자주입니다.
디디는 8월 말쯤 캐나다에 갈 예정이라, 여유 공간이 2~3명 정도 생길 거구요.
<작은집>에 많이 놀러 오시고 장, 단투에 관심 있으신 분은 얘기해주세요. ^^
아, 조만간 집들이 공지도 띄우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놀러 오세욤~~~ *^.^*
아, 연락처는 자주 010-2742-1459 (전화보다는 문자를 선호합니다. ^^)
아.. 작은집 놀러가고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