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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빈집에 와서
짐승같은 친화력으로
많은 자리에 함께 했지만
그래도 아직 조금은
낯이 설어(이래뵈도 낯 가리는 여자)
데면데면한 마음이 생길 때
빈집의 많은 책들이 동무가
되어주었지요.
읽고 싶은 책이 산더미처럼 쌓인
아랫집 거실에서 '우와우와' 감탄만 하다가
활자의 바다에서 헤엄치기에는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어서
BECK이니 DR.스쿠르(옛날에 본 건데도)니
만화만 보며 지냈지만
그 만화책들도 참 많은 이야길
제게 전해주었어요.
(아, 눈물이 나려고 해)
아무튼.
라봉이 찾길래 윗집 갔다가 빌려온 옆집 책 리틀 포레스트 (헉헉)
1권을 너무 재미있게 읽고, 2권도 보고 싶어 샀어요.
사는 김에 지각생이 '제발 누구라도 좀 이어서 사 달라' 울면서 말한
나나 20권도 샀어요.
그냥 리틀 포레스트는 누가 또 살까봐. 일단 써봐요.
이랬는데 벌써 2권 있고-_-;;;;;
언젠가. 반디앤루니스를 방문하여 멋쟁이 쾌걸조로가 되기 전까지는
가끔씩 이렇게 책을 사겠지요.
만화 말고 그냥 책은,
사고 싶은 게 너무너무 많아서
한 권을 고를 수가 없네요.
아무튼 라봉.
아랫집에 오시거든 현관에서 리틀포레스트 2권을 찾아주세요.
모두 안농-
지난주에 라봉이 우리집 와서 리틀포래스트2 봤는뎅,,, 옆집 책꽂이에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