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사태와 관련해서 나꼼수가 얘기하고 난 후에 하나은행에 대한 '징벌적 뱅크런'이 화제가 되고 있다네요.

재밌는 현상입니다.

다만, 우석훈씨가 '금융민주화운동'이라고 했다는데요...

전세계적 금융자본 일반에 대한 반대와 협동조합은행으로의 전환을 주장했던 은행전환의 날 운동과 비교하자면,

특정 문제적 은행에 대한 거부는... '금융소비자운동'이 더 적절한 표현 같군요.

그렇다고 의의를 낮게 평가하고자 하는 건 아니구요.

정치 비판이 반MB에서 그칠 때의 한계와 마찬가지로,

경제 비판이 반하나은행과 에서 그친다면 그 한계 또한 명확할 것입니다.

일단 좋습니다.

하나은행 계좌를 폐쇄하고...

빈고로 갈아타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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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모두 빼자" 반 하나은행 '바람' 트위터 확산

"나꼼수가 시작, 아고라 불을 지폈고, SNS가 불을 키웠다"


지난 5일 아고라에 한 편의 글이 올라왔다. '나꼼수'를 들었다고 밝힌 한 누리꾼(bleuf****)이 "하나은행 예금을 모두 빼야겠어요"란 제목으로, 외환은행을 지키기 위해 하나은행 계좌를 해지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다.

이 누리꾼은 글을 통해 "외환은행이 올바른 국민의 은행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똑똑한 하나은행 예금자들이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외환은행이 외환은행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기필코 도와야 한다"며 계좌 해지 운동을 제안했다.


"금융위가 못한 징벌적 매각 명령을 국민들이 내리고 있는 중"



"하나은행서 돈 빼는것은 금융민주화 운동"

[인터뷰] 우석훈 박사 "아고라 글 삭제 요구는 하나금융 스캔들"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하나은행 계좌 해지 '인증샷'이 8일 아고라에 소개되면서 불붙기 시작한 이른바 '하나은행 징벌적 뱅크런(Bank Run, 대규모 예금 인출) 운동'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하나금융지주 측에서 이 운동을 촉발시킨 아고라 게시글을 삭제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징벌적 뱅크런'은 더욱 힘을 얻는 추세다. '인증샷 대회'가 진행되고 있는가 하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미 한미FTA 반대 등과 함께 '징벌적 뱅크런'이 '실천 가능한 국민행동' 반열에 올랐다.


하나금융 측의 아고라 게시글 삭제 요청은 "스캔들"이란 표현으로 일축했다. 그는 "아고라나 트위터 모두 일종의 언론인만큼, 이는 금융자본이 언론에 직접 개입한 것"이라면서 "그냥 힘으로 들이민 것 아니냐. 이렇게 되면 하나은행과 시민 사이의 전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신의 은행에 대해 어떤 의사를 분명히 가질 수 있고, 그 의사를 가장 확실하게 표현하는 방법은 계좌를 없애거나 돈을 옮기는 것이다. 또 평화로운 방법 아닌가. 그러면서도 집회나 시위 참여하는 것보다 효과도 훨씬 더 좋다."


"외환은행은 공익은행으로서 충분히 독자 생존이 가능하다. 외환은행이 갖고 있는 돈이 2조5천억 원 정도 된다. 직원 퇴직금 정산하고 직원 복지기금 내고 하면 5천억 원 정도를 마련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시민들이 참여하면 공익은행으로 갈 수 있다. 또 마침 외환은행에서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 여러 공익적 논의도 이뤄지고 있었고."


"시민이 무엇인가. 남의 일에 오지랖이 넓은 사람들 아닌가.(웃음) 글로벌 시민이 무엇인가. 힘들어도, 아주 먼 아프리카와 연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민에 대한 이해가 당연한 것인데, 금융 쪽에서는 시민들과 이렇게 부딪힌 적이 없다. 시민적 권리로서의 저항, 모피아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나은행으로서는 단기적인 피해도 피해지만, 장기적으로 경영에 영향을 미치리라 본다. 은행에 사람들이 돈을 맡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은행도 기본적으로 이미지 산업이다. 이 운동으로 돈 몇 조원이 움직이긴 어렵겠지만, 이런 식으로 이미지가 흔들리면 마케팅 전략 등에 타격을 줄 것은 분명하다. "


"앞으로 언제든 응용할 수 있는 원형이 나온 것 아니냐. 한국 금융사에 굉장히 중요하게 기록될 '금융 민주화운동'이란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시민들이 논의의 주체로 들어올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론스타가 가져간 돈이 5조 원이다. 우리 대학교 무상등록금 할 수 있는 돈이다. 이렇듯 금융 쪽은 간단한 사안이라도 오가는 돈 단위가 다르다. 물론 정치, 중요하다. 하지만 만날 MB 얼굴만 봐서는 또 당한다. 돈이야말로 무서운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