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5 구름집 회의
참여자. 유선 동녘 준 드론 요우 유생 한돌
안건 1. 이사
유선: 다들 홍제 은평 방에 있나요? 거기에 오늘 다녀온 집들 사진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되고 . 집을 두개 봤는데 첫번째 집은 화장실이 두개지만 전체적인 크기가 너무 작아서 우리끼리 패스. 구름집을 방 세개로 만든 것 같은 느낌. 두번째 집은 거리가 홍제역까지 걸어서 십분 정도 걸리고 구름집이랑 비슷한 느낌(역과의 거리가) 마을 버스 정류장이 코 앞에 있는. 오분정도 거리에 110b가 다니는 정류장도 있어요. 오늘 그거 타고 녹사평으로 왔는데 신촌 홍대 충정로 등 거쳐서 와요. 주변 분위기는 조용하고 홍제천이 가까워요. 건물 자체는 4층 중에 3층인 빌라인데 한 층에 두 가구씩 지내요. 4층 위가 옥상인데 공용으로 쓸 수 있고 넓고 빨랫줄있는 걸 보니 다들 거기서 빨래 너는듯. 집 안에는 빨래 널 곳이 없어요. 창고는, 베란다 창고같은 느낌의 공간있음. 빛은 들지 않아서 빨래 널 수는 없고 짐들 넣을 수 있는 정도. 그게 베란다가 아니에요. 그래서 선풍기를 틀어도 빨래는 못 넙니다.
드론: 지금 말하는 집이?
유생: 1000에 70짜리 집은 본 건가요?
유선: 그거 전달이 잘못된거에요. 거기 부동산 주인이 무례했어요. 막 시끄럽게 할 거냐고, 악기 있냐고 묻고 반말하고 그랬음.
동녘: 빈캐슬 근처에는 뭘 구해도 교통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 큰 도로 없이 작은 도로만 있는 곳보단 나아 보여요.
유선 : 이 집 빨리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동녘 : 누가 살고 있는 거에요? 이사 날짜 물어봤어요? 유선 : 아뇨 아직. 우리가 결정하고 물어보면 될 듯.
요우 : 주변에 뭐가 좀 없는 것 같기는 해요.
동녘 : 홍제역이랑 이키로 정도 떨어져있네요. 시장은 홍제 사거리에 있고. 위치의 단점들은 이동네 간다고 했을 때 예상했던 것들이라서. 홍제역이랑 가까우려면 주민센터와 역 사이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 지역에 우리 조건에 맞는 집들은 대부분 낡았어요. 예전에 내가 본 집은 2000에 70에 구조가 지금 보는 집이랑 똑같은데 집주인이 바로 위층에 살아서 패스.
유선 : 여기 집주인은 평창동에 살아요. 아주 부촌. 가까워도 같은 곳만 아니면 상관 없잖아요. 저는 일단 마음에 들고요. 값이 100이니까 25를 맞추려면 여섯명 살면 될 것 같고요. 그렇습니다. 저는 이 집 일곱명도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되면 분담금도 내리고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섯명 살면 2:3:1 이런식으로 살게 될 것 같아요. 작은방 둘 큰방 3 제일 작은 방 한명 사는데. 작은방에 사는 사람 짐을 큰 방에 좀 두는 식으로, 단투는 제일 작은 방에서 재우고.
요우 : 큰 방에 이층침대 두개 넣어도 될 듯.
유선 : 그러면 큰 방에 수납장을 많이 못 넣죠. 지금 이층침대를 딱히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유생 : 구름집처럼 쓴다는 느낌.
유선 : 구름집 작은방은 긴 편인데 거기는 그렇지 않아서 더 지내기 힘들 듯.
유생 : 그래도 거실이 넓으니까 전체적으로 살기는 더 좋을 듯.
유선 : 옥상은 되게 넓어서 바로 밑층이 전용하는게 아니라 다들 쓰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텃밭 같은 걸 못하게 하는 듯도 보였어요. 옥상에 그런 게 하나도 없는게.
요우 : 다들 관심 없는건가..텃밭
드론 : 있어봤자.. 다들 관리 못하잖아.
요우 : 그 세입자랑 연락이 되고 들어간 게 아니라 임의로 문 열고 들어가서 눈치를 봤죠. 그리고 작은 방에다가 김치냉장고를 들여서 쓰고 있었어요.
동녘 : 여섯명이 가면 25만원 씩이네.
유생 : 이 근처엔 시장은 있나요.
한돌 : 저 있어요 빈캐슬 근처에는. 빈캐슬에선 십분 십오분 걸리는 곳에 있어요.
유선 : 근데 여기가 빈캐슬이랑 십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걸어갈 수 있는 곳엔 시장이 없어요. 자전거 있으면 자전거로.
요우 배달 시키면 할 수 있는거고.
한돌 : 마트도 시장에 붙어 있다는데, 웰빙마트 급의 파격적인 가격은 아니고 어느정도인 마트들.
동녘 : 시장까지 대충 이키로.
유선 : 나갔다 들어올 때 사오는 수밖에 없을 듯. 완전 가까운 곳에는 동네 슈퍼 뿐이에요.
드론 : 유선 오토바이 있으니까.
유선 : 확실히 간다고 한 사람 중에 동녘만 안 본 거라서. 동녘 어때요? 보러 다녀올 수 잇어요?
동녘: 사진 봤을 때는 괜찮은 것 같고 동네는 가봐서 분위기는 알아요.
유선 : 오늘 집 보러 갔을때 흐려서, 채광은 잘 모르겠더라고요. 주변에 막고 있는게 없고 해서.
동녘 ; 저번에 이 구조랑 같은 집을 봤는데 채광 나쁘지 않았고, 주말에 불 꺼놓고 버로우 탈 수 있을 정도. 그리고 이제. 다른 얘긴데, 저번에 살지 말지 결정하는 중이라고 했는데, 생각을 해 봤는데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일하는 곳 이사를 다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어서 바쁘기도 하고 이번에도 청소를 전혀 못 했거든요. 그래서 계속 살면 마땅한 책임을 지고 살기 힘들 것 같아요.
유선 : 그러면 집을 못 구했을때 어쩔거냐 하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다들 집 구하는 걸 힘들어하고 시간 내는걸 어려워하는 걸 봤을 떄 그렇게 절박하다는 느낌을 못 받아서, 그냥 있는 집들을 찾아서 가는게 분위기 상 좋을 것 같아요. 단순히 같이 살 사람을 떠나서 초반에 분위기를 형성할 사람들이 있는 거니까. 예를들어 오스카처럼 새 집 만들기 전부터 와서 분위기를 보는 사람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동녘준요우이 어떻게 할 건지 얘기 해주면 좋을 듯. 일단 저는 빈캐슬이 된다는 전제 하에 노는집으로 가거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동녘: 빈캐슬 어려운 거에요?
유선 : 집주인 돈이 많아서.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되는 느낌.
드론 : 실제로는 연락이 아직 안 왔어요.
유선 : 저는 덧붙여서 노들역에 살게 될 수도 있어요. 지인이 있어서 .
동녘 : 저는 여기 나가면 불광역으로. 일단 보증금을 모으고. 대출을 받아서.
유선 : 삼년 걸리겠네.
요우: 생각중입니다
(잠시 서기 교체)
동녘: 혹시 혼자 남는 기분이 들면 제가 빈집에 새로운 사람들을 추천해 줄 수 있어요.
준: 일단 탈빈집을 할 생각은 없고요. 동녘에 같이 안 가게 되면 새로운 집을 만드는 건 확실히 힘들 거 같아요 저도. 노는집으로 가냐 빈캐슬을 가냐 정도 사이에선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거 같아요.
동녘: 제가 인기가 많네요
——
유선 : 새 집을 만들 때 할 수 있는 것과, 만들지 못 했을때 이 짐들을 나눈 건 다르잖아요.
드론 : 그건 잘 모르겠는게, 요우이 새로운 짐을 하나 만들겠다고 했을 때 우리는 실패를 가정하고 움직이는거죠.
유선 : 요우 혼자 간다고 하면 혼자 가는거고 나머지는 나가는 거라고요?
드론 : 요우 그런다고 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실패한다고 예상을 하고 그러니까 집을 해산한다고 가정하고 계획을 짜요. 그런데 요우가 만약 성공을 하면 우리는 일이 줄어드는거죠.
유선 : 그럼 14일 수요일에 다시 회의를 할까요.
요우 : 죄송한데 10일 남았다는게 어떤.
유선 : 저번에 마을회의에서 말 한 집 찾는 시간.
동녘 : 오늘 본 집 세입자들한테 언제 나갈 수 있는지 물어보지. 그걸 알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겨서.
유선 : 요우 몇 명 모이면 만들 거에요. 요우 : 다섯 명.
드론 : 이사비용이 20만원, 지금 빈고에 들어가 있는 것까지 얼마 남아있죠>
동녘 : 빈고에 300정도 있고, 잔액은 2월 마지막 기준으로 100정도 있어서.
드론 : 그러면 총 400정도 있으니… 될 거 같은데요?
동녘: 2017년 기준 한 8시간 사다리차 빌리는 비용이 한 35만원정도 드네요.
일동: 생각보다 싼데? (한돌: 비싸다)
유선: 그러면 다음주 수요일 8시에 모이는거 어떨까요?
다들 괜찮은 거 같습니다.
동녘: 그러면 그때 뭘 의논해야되죠?
유선: 그 사이에 요우가 노오력을 한 결과를 나누고 그 결과에 따라서 이사를 할지 해체를 할지? 그 정도일 거 같네요.
요우: 저번에 머물렀던 단투분이 내일 돈을 넣어드린다고 하는데 법인 카드라서 통장사본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동녘: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죠…? 좀 그런데…
요우: 그러면 그냥 통장사본 못 드리겠다고 하겠습니다.
청소
유선: 옥탑 화장실 안했음 내일 진짜 할게요.. 흑흑 오랫동안 못했습니다.
동녘: 거실과 화장실 못했습니다.
준: 냉장고 전 저번 회의 끝나고 한 번 했는데… 2주 지났으니 안했다고 해야겠네요
요우: 계단 어제 했습니다.
드론: 옥탑 안했고
유생: 주방 했습니다.
한주나눔
유선: 피곤하네요 요리를 열심히 해먹고 있습니다. 근데 요리 슬럼프가 와서 그래서 그냥 콩만 먹고있어요. 콩을 한꺼번에 삶아놓고 콩만 열심히 먹고있어요.
요우: 요새 잠 좀 많이자고 있고요. 거의 아침 8시쯤 자가지고 동녘 일어날때쯤 잠드는데.. 동녘이 잘 못 일어나는 거 보니 되게 마음이 아프네요.
동녘: 저는 일정이 여러가지 많이 겹쳐서 설 연휴 끝나고 하루도 제대로 못 쉬었는데. 개인 시간이 없어요.. 빨리 3월 10일이 지났으면 좋겠어요. 그날 퍼레이드랑 이사랑 다 같이 끝나서..
한돌: 저는 2년을 안 쉬고 일했었는데(군대) 지금은 이제 서울로 올라와서 쉬고있고요. 어제 11시간 잤어요. 나누고 싶었던게 하나 있었는데. 헌혈을(전혈)했었는데 영화표 2개 주더라고요. (어디서했어요?) 저 강남이었는데.. 참고 해야 할 것은 대부분 메가박스더라고요. 가난하지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거 같습니다.
(피팔아 영화표를 얻는 정보 공유가 잠시 활발히 이루어짐)
드론; 네 저는 아주 게으름이 극을 찍었구요, 오늘 엄청 자다가 잠깐 깨서 동녘에게 꿈 이야기를 해줬는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고기가 먹고 싶고요. 오토바이 교육 받으러 가는 거 어딘지 알았는데 창원이라고 그랬던 거 같아요. 근데 안 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제가 알바하는 곳에서 정비소에서 일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덥썩 물었는데 저쪽에서 빼더라고요..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다음 주 쯤 되 봐야 알 거 같아요. 만약 거기서 일을 하게 되면 돈도 벌고 창원을 안 가도 되요. 만약 창원가야 하면 알바 그만두고 노가다하러 가야되… 파티원 구합니다.
(잠시 노가다에 대한 이야기)
유생: 지난 주에 정말 즐거운 한 주를 보냈고요. 지금 뭔가 서울 생활에 제가 정해두었던 가이드라인의 끝이 다가오는데 계속 여기 남아있으니 할 일들이 생기고 있어서 계속 빈집 생활을 해야될 것 같기도 한데. (꼬셔달라는 거죠) 솔깃. 뭐 대충 그런 상황입니다.
준: 전 저번주에 한 1주일 집에 다녀왔는데 그게 강아지 때문에 간 건데 가자마 그녀석이 제 침대에 오줌 싸서 가자마자 빨래하고 바닥에서 잤습니다. 엄마가 먹고 싶은거 사먹으라고 카드도 주고 가셔서 1주일동안 혼자서 아주 즐겁게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