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29 학숙 회의록

참여: 주노정 살구 나마 정민 지음 연두

기록: 정민

 

1.학숙 재편에 대한 논의

=마을회의 내용 공유

-계단집 1월 말 계약 종료

-새집 구하는 사람 중에는 좌인이 제일 적극적. 비비 합류. 지비와 민정도 의지 있음.

-사람들이 마을에 있기를 원하는 집에는 아침에 일어나는 집. 백수가 많은 집. 정도가 있었음. 백수집은 손님맞이의 역할, 가내수공업과 연결됨.

 

-베로 1월 말 들어오는 데에 대한 답변을 해줘야하는 거 아닌가?

-이 논의가 확정되면 자연스레 답변도 나오게 될 것.

 

=논의의 필요성

-새집 구해지면 1월 말 정도 사람들 이동이 있을텐데, 이런 변화에 맞춰 학숙을 어떻게 운영할지 확정해보자.(나마)

-마을회의에서 마을 차원의 공간 역할에 대한 고민이 다들 있었음. 누가 살 거냐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집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고민. 백수집, 아침집 등의 집이 가진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 그러니 연구소-학숙은 어떤 성격을 가진 공간으로 규정할 것인가.(살구)

-지금 마을에는 사랑방과 센터 역할을 할만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학숙 공간에 대한 고민 상황

-생활공간으로써 2,3층이 더 편함. 연구실과 손님방 기능을 1층으로 내리고 2,3층에 사람이 모여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음.(연두)

-지금 구성이 조금 불안한 게, 이 집에서 계속 갈 확신이 있는 건 정민과 주노정 뿐. 이들의 기획이 궁금함.(연두)

-이곳에서 공부를 하기로 했고, 새해부터 공부할 수 있는 모임을 두 개에서 세 개 정도 돌릴 준비를 하고 있음. 조만간 모집 공고를 할 예정.(주노정)

-세미나는 사실상 공부방 하나만 있으면 되는 것. 그럼 나머지는? 학숙을 통틀어놓고 생각했을 때는 비어있는 생각.(살구)

-정민은 들어온지 얼마 안 되어 이제 고민을 시작했을 것.(사실입니다..) 그러니 오래 살아온 주노정에게 물어본 것.(살구)

-각 구성원들의 필요에 따라 다른 구성원들이 판단해야할 것 같음.(주노정)

-학숙에서 빠질 구성원이 많음. 구성원이 있어야 어떤 세미나에 붙을 것인지가 나올 텐데, 그 이전에 학숙에 대한 기획이 있어야 함.(나마)

 

=오늘 논의를 어떤 방향으로 갈지

-지음이나 살구, 나마스떼가 떠나더라도 이 공간에 대한 상을 같이 그려보고, 만약 안 된다면 마을 사람들이랑 같이 그림을 그려보는 쪽으로 가보는 게.(살구)

-동의. 이 단위에서 논의가 안되면 초기화하고 다같이 논의해야하는 시기 같음.(나마)

-지금 사는 사람들이 같이 그림을 그려보고 실행해야하는 시기. 하지만 나는 지금 여기 살았던 일원으로서 공간에 힘을 쏟기가 현실적으로 힘듦. 이런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했으면.(연두)

-공간 해지에 대한 논의도 될 수 있음(나마)

-일단은 공간 유지를 전제하고 논의했으면.(연두)

-어떤 집이 되었으면 하는 논의와 어떤 사람이 함께 살았으면 하는 논의도 함께 되었으면. 나같은 사람이 살아도 될지에 대해서나.(연두)

 

=연두의 거취

-우선 연두 본인은 학숙에 있는 게 편한지?(살구)

-짐 안 옮기는 건 편하지. 마음이 불편한 것.(연두)

-마음이 불편한 것에 대한 고민은 본인만 판단할 수 있을 것. 언제나 한 집에 한둘 꼴은 집에 힘을 못 쏟는 사람들이 있어왔고, 그대로 지낼지 떠날지는 본인이 판단해왔고,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듦.(살구)

-연두에게 개인적인 바램은 있음. 연두 본인 일을 정리하고 빈집에서 뭔가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 새집을 구성하든 프로젝트를 해보든.(살구)

-그렇게 한다면 최소 사는 것은 문제 없을 것. 일자리 정도는 만들어질 수 있을 거고.(지음)

-이 모든 상황 모르지 않음..!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일터에서 더 많은 것이 결정되어야 고민할 수 있음.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타전했으나 마음대로 될지..(연두)

-내 얘기는 여기까지! 학숙 공간에 대한 논의를 했으면!(연두)

 

=나마의 거취

-내 상황을 그대로 말하면, 나는 지금 학교에 가는 게 맞는 타이밍. 미룰 여지 없음. 용인에 가야한다는 것. 이 힘든 시기에 통학하면서 지낼지 아주 건너갈 지에 대한 고민이 되는 것. 통학의 피로를 감내하고서라도 여기 있어야할 이유가 있느냐 하는 고민이 드는 것.(나마)

-뭔가 같이 하는 게 생기면 있어야할 이유가 생길 것.(연두)

-단지 산다는 건 큰 의미가 없는 시기인 것. 저쪽에 사는 게 편하긴 편하니.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하고싶은 것이 있으면 남을 것.(나마)

-결국은 본인이 하고싶은 게 있느냐 하는 문제.(연두)

-내가 드는 생각을 날로 이야기할게. 지금은 누구도 이 공간에 대한 제안을 하지 않아. 하지만 누군가 제안을 할 때 붙을 수 있는 사람들은 있어. 그중 가장 적극적으로 붙을 사람은 나마스떼야. 하지만 확실한 제안이 없으니 나마가 불안한 것.(살구)

-이 상황에서 지금 제일 난망한 건 주노정. 모집공고를 내겠다는 세미나조차 무엇을 할지 아무도 아무것도 모른다.(살구)(각주1)

-내가 새집으로 가도 되는가 생각이 드는 것. 그래도 될까 하는 생각이.(나마)

-나간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사람이 나간다면 나가는 사람에 맞춰 공간을 만들어야 하니.(연두)

-나마가 이 공간에 대한 부채감 때문에 남지는 않았으면. 새집 논의가 끌리면 가는 것.(연두)

(각주1: 난망하다: 난처하고 민망하다는 의미와 희망하기 어렵다는 의미가 있는데, 이때 내가 이야기했을 땐 두 가지 의미 다였어. -살구의 회고 )

 

=주노정의 거취

-지금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주노정. 뭔가 분명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나와 지음이 3월 말 떠날 때 이 집을 정리할 수도 있는 문제.(살구)

-주노정이 여기서 계속 부대끼게 된다면 이곳에서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없었던 것.(연두)

-하고 싶은 건 없고 계속 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면 그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살구)

-꼭 계속 가고 싶진 않지.(주노정)

-그 생각을 사람들한테 안 보여주는 거잖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필요.(살구)

 

=나마 선생님의 한 마디

-변화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 이 논의는 1월 초중순 안에 끝나야 함.(나마)

 

=어떤 식으로 공간을 기획할지, 새집과 어떻게 엮을지

-이곳이 연구소여서 일단 세미나를 잡고 가는 거였음. 이제까지 산 것을 돌아볼 때, 먹고 자고 조금 더 재미있게 사는 것 이상의 의미화를 이곳에서 하고 싶은 생각이 있음. 그거 이상은 사실 잘 모르겠고, 내가 뭘 할 수 있는지가 안 보임.(연두)

-차라리 민박이라 했을 때 마음은 편했음. 옛 아랫집처럼 환대와 손님맞이로 간다면 아주 긴밀한 구조로 만들어야 할텐데,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 그걸 로 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연두)

-그렇게 간다면 빈집에 좀 살았던 사람들이 여럿 모여야할 것 같음. 지금 새집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 그런 사람들.(나마)

-지금껏 지음과 살구가 쌓아둔 많은 관계망이 있었음. 지음과 살구를 찾아 이 집에 많이 몰리고 있었지만, 지금 이 공간에서 지음 살구가 떠나면 누가 환대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우리가 옛 아랫집 공간을 그린다면... 하지만 일의 크기가 너무 크고, 의무감이 느껴져 걱정이 됨. 그래서 안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그런 부분을 잘 고려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고 소화할 건가 하는 논의가 되어지면.(연두)

-동의.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지음 살구가 했던 역할이 다른 사람 두셋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럿이서 모여서 분담해서 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생각. 그런 공간은 어떤 공간인가에 대한 고민과, 그래서 지금 빈집 사람들이 필요한 공간에 대한 고민과 새집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는 것.(나마)

-새집 논의가 확정되고 그게 잘 안되면 우리가 그 역할을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는 거 아닌가.(주노정)

-학숙의 논의가 확정되면 어떤 새집을 구할지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맥락 조금 놓침)

-지금 나마 이야기는 학숙을 새집 삼자는 이야기 아니야?(지음)

-그럴 수도 있죠.(나마)

-지금 장투인원이 서너명밖에 없고, 이 공간에 살 수 있는 사람은 훨씬 많음.(연두)

-(맥락 또 놓침: 학숙을 손님맞이와 환대, 마을의 센터로 만들면 새집의 역할이 조금 달라질 거란 이야기인 듯.)

 

=지금 새집 논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현재 유농, 베로, 살림집 멤버들, 비비님 정도가 새집 구성에 의지가 있음.(나마)

-새집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사람들은 어떤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연두)

-의무감으로 하는 건 아니고 기본적으로 그러면 즐겁겠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살구)

 

=세미나와 공부방에 관한 이야기

-주노정의 기획은 지금 학숙을 논하기에는 부족. 공부방을 다른 집으로 옮길 수도 있는 것.(살구)

-그럴 수 있죠.(주노정)

-그러면 새집을 작게 만들어 그곳에서 공부하는 것에 주력하고, 이 집을 여럿이 모여 잘 지내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음.(살구)

-주노정이 계약자로서 짐을 지고 있는데,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과 협의해 그 사람들에게 계약을 계승하고 새로운 공간에 대한 고민을 공부로 해본다면.(나마)

-근데 그건 단순한 내 생각이 아니라, 지금껏 공부해온 사람들이 세미나 공간에 대한 의지가 있음.(주노정)

-일단 당신 의지가 어떤지가 중요한 것.(연두)

-하지만 지금 공간은 현실상 사람들이 가끔 와서 세미나하고, 앉아서 놀거나 공부하는 사람이 가끔 있는 정도. 하지만 3층짜리 공간으로서의 진행이 안 되는 것. 주노정의 의지가 세미나만 꾸며 보는 정도라면 일단 주노정의 의지가 중요해진다는 것.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공부하기 위해 1,2,3층 다 쓰겠다 이러는 건 아니잖아.(살구)

-다 열어놓고 간다는 건 분명. 저도 이동할 수 있는 거고.(주노정)

-그러니까 꼭 여기여야 한다는 거야?(연두)

-꼭 그래야한다는 건 없지만 1층에서 2층으로 간 공부 공간을 3층으로 옮길 수는 없으니.(주노정)

-공부 때문에 이 집을 유지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모두 백지 상태에서 이야기해볼 필요가 있다 봄. 새 집으로 공부 역할을 넘길 수도 있다는 것.(나마)

 

=학숙 1,2,3층의 경제규모

-우리가 다 이 집에 산다고 생각했을 때 몇 명 정도가 살 수 있을까?

-(지금 식으로라면)여유 약간 고려하면 1층 여섯 명 2층 두 명으로 여덟 명. 꽉 차면 열 명.

-유지를 위해서는?

-일고여덟명이라면 유지는 무난.

-그러면 2,3층을 주거공간으로 해서 지내면.(나마)

-3층은 비워서 손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기고 1층을 공부방과 손님방으로 배치하면.(연두)

-내년엔 마을 사업 하는 사람들의 사무실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주노정)

 

=귀결

-우리 지금 확정해야하는 건 아니지? 어디까지 고민해야할지 혼란스러움.(연두)

-고민이 이 정도 되면 새집 논의하는 사람들과 주고받으며 함께 논의할 수 있다 봄.(나마)

-기왕 새로 생긴다면 큰 집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있음. 방 세 개 거실 큰 집이 아니면 지금 시기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든 상황인 것.(살구)

-요새 조금 오래 사는 인원들이 생기면서 집들이 꾸준히 늘어놔줘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구나.(연두)

-그러면 앗싸리 이 집과 새 집 논의를 함께 해보면 좋겠네.(지음)

=>이제까지 나온 고민을 마을회의에 전달하고, 새집 논의와 학숙 논의를 함께 해보는 것으로 결정.

 

-원우부동산 아래의 500/20짜리 집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짐. 집 참 좋다. 집의 분위기가 아니라 구조를 봐야 돼. 분위기야 사람 들어가는 거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까. 테아가 봤는데 집 구조가 참 좋대. 이 집으로 부동산 장사할까? 장투비 40만원 뽑아내면 되잖아. 부동산 장사 함 해봐? 빈가게 앞이고 동네 센터니 마을 최고의 핫플레이-스가 될 거야! 운운.

 

2.기타

-박승옥 선생님, 1주일에 2,3일씩 머무실 것 같다고. 고정된 방에서 혼자 지냈으면 함. 안 계실 땐 다른 사람 지내도 괜찮고. 장투비 정도를 낼 것.

=>남자방 옆 작은방을 손님방으로 두고 선생님 안 머무실 땐 손님 잘 수 있도록.

 

-호소야 갔나요?

-타케시랑 안성 갔음. 14일에 다시 온다고.

 

-겨울방학에 지음 지인인 서울대 인류학 교수가 이곳에서 세미나를 하고 싶다고.

 

=재정상황

-이번달 빙고 분담금 공과금 다 냈고요. 전기세 보내야하고요.

-베로 2만원, 성재씨 9만원, 이자 142, 동구밭 7만원, 강정에서 22만원, 해씨 2만원 보내주셨어요. 강연회로 생긴 돈을 50만원 가게로, 빈씨 30만원 충전했고요.

-전화비 2,400. 전기 만 육천원. 가스비 1,2층 다 냈는데 20만원 정도가 나왔어요. 11월 초까지 거니까 본격적으로 쓸 때 껀 아님.

-현 잔액은 500원 밖에 없는데 빨리 안 보내주면 전기세 자동이체가 안 될지도 모름! 장투비 안 낸 게 두 명이니 자금 사정 조금 여유 있음.

=>12월은 무난히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연두

2013.12.30 03:24:25

원우부동산 아랫집은 테아가 본게 아니고ㅋㅋㅋ
옛날에 살림집 구할 때 테아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집은 구조와 공간을 봐야 하는구나..했던거예요ㅋ
원우부동산아랫집이 내려가는길이나 화장실 등
분위기가 암울해서 다들 선뜻 안 나서나..
하는 얘기 끝에 나온 말.

별거 아니지만 테아가 본인 이름 보고 의아해할까봥ㅋㅋ


그리고 애초에 나의 거취나 살림의 공간을 다 터놓고 생각해보자 한건 모든걸 백지화 하고 얘기해보자는 의미였.. 그게 말하기나 상상하기 좋을 것 같아서..
그러니 중간에 공간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능한 말했으면 한다는 것은 어차피 해소해야 할 상황이 되면 해소하게 되는 거고ㅋㅋ 우리는 일단 가정을 유지로 하고 얘기 해보자.. 했떤거였떤거였쓰요

사소한 첨언이었습니당
정민 고생했소오~~ 고마워~~

정민

2013.12.30 06:53:11

앗 그랬군....죄송합니다 테아님!

손님

2013.12.30 20:08:55

정민 회의록 수고했어요! 저도 만원의 회비를 냈는데.... 어디로 들어갔을까요? ㅇ ㅂㅇ   -유농

손님

2013.12.31 11:09:34

그...그거슨 지음에게로...문으를... -ㅈㅁ

손님

2013.12.30 22:41:19

수고했어 정민~! ㅋ

ㅇㄴ

2014.01.03 18:19:31

제가 11월말에 낸걸 12월에 낸걸로 헷갈렸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죄송ㅎㅎ

성재

2014.01.05 06:38:07

내 분담금 금액을 공개하다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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