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힘들다 머리도 무겁고 맘도 불편하다
회사에서 칼퇴근하기가 싫어 밍기적거리고 싶을 때도 있었던 듯 싶다
최근 빈집의 재계약 문제는 나에게 그러했다

수요일 빈집 시즌2 또는 빈집 2.0 을 그리는, 상상하는 모임이 있다
나도 그림을 그려본다 이리저리 머리도 굴려본다

기왕에 하는 상상인데 즐거운 상상, 재밌는 그림이 됐으면 좋을텐데...

재밌고 즐거운 상상을 하기엔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었던가보다

왠지 해야할 것만 같았다

당위가 너무 앞서갔다

뭔가 몸이 무거워졌다

아랫집 운영주체는 내려놔야겠다 무겁다

가볍게 폴짝폴짝 뛰어야 할 것 같다



그림 하나 - 옆집

옆집 공간 재배치에 대해 얘기하던 중 재밌는 생각이 하나 나왔다
이층침대방...
방 하나를 비워 공동방( 손님방)으로 비워두고 큰 방에 이층침대를 들이고 넷에서 여섯이 함께 잠을 자는 구조...

이층침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냐하하 재밌겠다 그럼... 회사를 그만 둬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더랬다

그림 둘 -  종점약국 옆 남원식당

이천에 육십이었던가??? 아직 거래중인지는 모르겠으나...
지나다니다 유심히 구조를 살펴보시길... 기억이 잘 나지 않는 터라 말랴는 조만간 식사를 하러 갈 참이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편은 의자와 식탁이 있는 홀이고 오른쪽은 방이다
주방은 정면... 좌에서 우로 길게 자리잡고 있다 아마도 오른쪽은 뒤켠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
돈이 없으니 내부구조는 되도록 그냥 둬야 한다 주방도 그냥 둔다 나중에 식당을 할 수도 있으니...
심지어 테이블 의자도 버리지 않는다 해체해서 다른 가구로 재구성 할 수도 있으니...

자 이제 공사 시작한다
-방에는 다락을 만든다
방의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만... 사실 다락이라기보다는 복층에 가깝다
거기서 뭘 하냐구? 모른다... 꼭 필요하냐구? 아니, 필요없다 그치만 로망이다...
-방과 홀 사이에는 커다란 책장을 만든다
보통 책장처럼 뒷면이 막혀 있지는 않다 공간은 나누지만 시선까지 막진 않는다
책장이긴 하지만 그림이나 사진도 걸 수 있다
바닥엔 바퀴가 달려 있어야 한다
-방쪽엔 주워온 개다리소반이나 재구성된 상을 놓는다 이 때 중요한 건 모양과 색상이 모두 달아야 한다
-홀쪽엔 똑같은 모양의 박스형 벤치만 있다 테이블은 없다 겸용이다
모양이 똑같아서 마주 모아놓으면 평상에 눌러앉아 고스톱을 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거기선 뭘 하지?

일단 뭔가를 팔아야지...
-손흘림커피(핸드드립커피) 막드립(또는 막내림)은 할인
-핸드프레소커피... 장비가 고가다 팔힘으로 쥐어짜는 기계가 있다더라 주사기로 추출하는 방법도 있다던데...
-자가제작 더치커피
-재밌는 콩볶는기계도 만들어 보고 싶구만
-커피는 공정무역커피로 하면 어떨까?
-사띠얌의 알루뱅가
-면생리대
-비누
-화장품
-수제작 티셔츠
-기타 중고 물품들

또 뭘 할 수 있지?
-시네마 빈 영화상영회(바퀴달린 책장을 밀쳐내고 벽에다 빔을 쏘는거지)
-마을회의도 하고
-작은 음악회도 하고

-세미나나 워크샾도 하고

-전시회도 할 수 있겠군
-뭔가 재밌고 즐거운 일을 많이 할 수 있을거야


오늘은 여기까지...


손님

2010.02.02 11:37:40

숙제한 말랴가 부러울 따름. 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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