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618 빈마을 회의

참여: 구름집(한돌,지비,오디,하람) 사랑채(유농,좌인,,진주) 마루집(,상호,신비) 살림집(정민) 마실집(-) 넓은집(찰스,자유) 옥상집(-) 연해주(해씨)

 

=집별 소식

-구름집: 지비,에릭,활쑨,오디,우주,하람,한돌,윤자 살고 있습니다.

1.아랫남님이 브라질로 떠났어요. 그래서 2+3+옥탑 사용중. 공간의 활용도 달라졌습니다. 2.목요일 보드게임모임 계속하고 있습니다. 3.최근 고기를 많이 먹었어요. 굉장히 좋았습니다. Q.왜 다른집은 초대하지 않아요? A.초대했는데 오지 않았습니다. 4.그리고 저희도 앞집으로부터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Q.분담금은 얼마씩 내요? A.20만원씩 내고 있습니다. Q.잉여금은 얼마나 있나요? A.이용 대비 출자금을 맞추기 위해 계속 모으고 있습니다. 거의 200만원이 되어가요.

 

-사랑채: 풀 영준 좌인 유농 유팽 유선 유동 나마 진주(단투)

1.풀 영준 공동집사가 되었습니다. 2.출자파티가 있어서, 집 식구 중 하나가 빈고 회원이 되면 집 잉여금에서 각자에게 1만원씩 출자해주고 있어요. 3.변동사항: 느루가 들어와요. 방 재배치가 되었어요. 4.3층 공간 대여로 사업소득이 약간씩 생기고 있어요. 5.7월 초에 엠티 가기로 했어요. 5.영준 짐 이사했어요. 가져가기로 예약했던 분들 들고가세요. 6.분담금은 22만원. 잉여금은 44만원.

 

-넓은집: 찰스 자유 주노정 베로 그름 고원 이그나시오(단투) 수잔-(단투,여행중)

1.남자방 후덥찌근해요. 모기도 많고.ㅠㅠ 2.남자 장투... 3.분담금은 20만원. 잉여금은 150만원. 4.다들 바빠서 엠티든 같이 뭐 하는 거든 잡기가 힘드네요.

 

-연해주: 연두(여행중, 71일 귀국예정) 해씨

1.분담금 20만원 + 초기투자금 2.난방비가 줄어서, 그 돈으로 선풍기를 사보려고 해요. 3.연두가 없어서 적적하지만 가게 왔다갔다 하면서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4.아들은 검정고시 합격하면 8월에 올 거예요. 빈집에 같이 살았으면 해서 작업중!

 

-마루집: 신비 돌고래 상호 빛 태양열 케인(연락두절)

1.분담금 25만원. 잉여금 35만원. 2.식비를 명당 5만원, 30만원을 잡고 살고 있어요. 3.케인이 짐 놔두고 한달째 연락두절...걱정 돼요. 4.6명이 있으면 월세+공과금 정도가 되고, 7명이 있어야 식비를 계산할 수 있는 상황이에요. 5.신비는 게임기획 배우고 있어요. 빛은 대학원 계속 다녀요. 태양열은 일 구하러 다니고, 상호는 미적분 공부중.

 

-살림집: 정민 파스 느루 민정 삐요

1.분담금 22만원. 잉여금 100여 만원. 2.느루 민정이 다음 달부터 나가서 힘들어진 상황 3.계약기간이 82일까지에요. 이사를 하려고 집을 알아보는 중 4.정민이 2주간 놀러 갔다온 이후 집이 카오스가 되어 정화작업 중.

 

-마실집: 노랑사 몽애 홍 신 남현

1.아무도 못 온대요.

-작은집: 양군 그림 자주

1.정리중. 양군이 빈집 안으로 이사 갈 거예요.

 

-옥상집: 나무 테아 서원 피터

1.아무도 못 온대요.

 

 

=안건: 파일서버

-디디,광대의 제안으로 시작

-빈집의 수많은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더 많은 자료를 모을 수 있도록

-위대한 잡부 광대가 만들어주셨음. 임시적으로 1달 돌리고 존재 여부를 결정. 비용은 월 1만원 예.상. 마을회비 등에서 충당하면 어떨지?

-사용방법은 빈집 홈페이지의 자료 확인.

-파일 관리의 일이 큰데, 파일관리자에게 소정의 활동비가 주어진다면 좋을 것 같아요.

 

=안건: 마을회비

=주제 1.회의비(간식비) 사용법, 사용금액을 다시금 짚고,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지금까지 간식비가 2만원인지 3만원인지 회의록에 정확히 안 남고 기억이 분분해 계속 혼란이 있어왔음)

 

-3월에는 간식비로 2만원 쓰고 잉여금을 안 남기기 위해 추가로 1만원 씀

-4월에는 잉여금을 남겼으면 하는 의견이 있어서, 내년 빈마을 생일에 쓰기로 하고 잉여금을 남김

-5월에는 전월의 결정사항을 모르고 3만원을 그대로 씀

 

-출처는 각 집 1만원씩. 현재 월 9만원, 작은집 없어지면 월 8만원

-용처1: 마을회의비 2만원 or 3만원

-용처2: 마을잔치 지원비 5만원

-잉여금은 12만원.

 

-5월에 모르고 잉여금 3만원 쓴 것은, 교훈으로 삼고 그냥 넘어가도 괜찮을까요?

-좌중 동의


=주제 2.마을회비 사용처 정리

-마을회의비 2만원

-마을잔치비 5만원

-빈집넷 호스팅비 1만원: 지지난해 마을회비 잉여금을 나눠 빈집넷 호스팅비로 모아뒀는데, 그것이 떨어져감. 마을회비 잉여금을 여기에 썼으면. 1만원.

-파일서버 관리비용 2만원: 파일서

-파일서버 관리 인건비: 파일서버 관리자에게 주는 활동비. 최저시급 정도는 쳐줍시다. 일단 운영해보고 생각해봅시다. ...1만원?

-운용을 한 번 해보고 각 집에서 돈을 더 낼지 어떨지 생각을.


=주제 3. 피터팬

상황1: 마루집에서 피터팬(룸메이트 구하는 네이버 카페)에 식구를 구하는 글을 올림

상황2: 카톡 채팅방(빈마을 수다방)에서 그 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옴. 몇몇 사람들이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하고, 마루집 구성원들은 그 글을 내림.

 

좌인: -지금까지의 빈집들은 식구가 부족하면 다른 집들과 상황을 공유하면서 해결해왔음

-그런 방식의 문제에 대한 지적도 있었지만, 그동안 마루집과 빈집 문화를 공유하는 것에 있어서 아쉬움을 느낀 사람들의 어필도 있었던 것 같다.

-이야기를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고민을 하다, 다른 집들에서 이야기들을 조금 만들어왔음.

-사랑채에서는, 마루집에는 빈집에서 함께 사는 방식을 이야기해줄 만한 사람이 없다보니까 그동안 더불어 살아가는 데 에러 사항들이 좀 있지 않았나 싶어서, 이걸 계기로 앞으로 어떤 부분들을 공유하고 같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서 얘기하면 어떨까 하고 의견이 모였다.

-구름집도 미리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름집은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상호: 일단은 저희가 먼저 이야기를 할까요?

-적잖이 당황.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음. 카카오톡 대화방의 반응을 보니 뭔가 잘못한 것 같은데, 무엇이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어서 짚어주셨으면 함. 집 상황은 당장 사람이 부족해서 식비도 끊어버리고 월세만 내는 정도로 집을 유지하는 방법밖에 없음.

-그런데 그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에, 마루집 구성원 중 하나가, 이름을 말하진 않겠지만 다른 빈집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빈집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든다거나, 집의 상황 때문에 단투 손님이 와도 소개해주기가 꺼려진다고. 또 하나는 빈집의 기존 장투들도 마루집에 대한 인식이 좀 다른 것 같았다. 우리집 상황이 있으니까 쉽게 건너와서 살지 못할 거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여기서 기대할 것은 없으니까 우리가 새로 찾아보자, 이런 입장이었거든요.

오디: 그럼 왜 빈집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리셨어요?

상호: 기대할 게 없다기 보다 여기서 크게 사람을 얻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글을 올린 거지, 빈집과 단절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음.

오디: 빈집을 통해서 사람을 얻을 수가 없는데, 빈집을 통하지 않고 외부에서 사람을 구하는데 빈집이라는 이름을 걸고 사람을 구하는 게 문제가 아닌가. 다른 방법을 찾는 것과는 좀 다른 게 아닌가.

상호: 마루집에서 파악하지 못한 문제가 그런 것 같았다. 우리집에서 사람을 구하는데 왜 빈집의 이름을 사용했느냐, 그거 같은데. 왜냐면 이렇게 했을 때 빈집을 찾는 사람들을 왜 너희가 다 데려가느냐 이건가요?

오디: 다른 맥락인 것 같아요. 빈집에 있는 사람을 뺏어가냐는 건 아니고. 빈집이라는 이름을 걸고 사람을 받으려면 빈집 사람들과 계속 소통을 했어야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이야기.

상호: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공유를 했었어야하지 않느냐?

오디: 그 것도 있고, 마루집만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살림집도 사람이 3명만 남는다. 그러나 그런 글을 올리지 않는다. 지금까지 사람 부족한 집은 많았지만 피터팬에 글을 올린 적은 없다. 그 다른 점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다,

상호: 피터팬에 글을 올리는 게 문제가 되는 건 어떤 건지?

지비: 사람을 받을 때, 빈집이 단순히 비용이 적은 집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언론 노출이 적고, 빈집 홈페이지 외에는 정보가 없는 것은 단순히 셰어 하우스, 룸메이트 구함, 이런 것이 아니라. 빈집의 가치에 동의를 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이 오기를 바라는 것. 누군가는 빈집에 대한 걸 (인터넷이나 매체에서) 찾기가 힘들다고 얘기하는데. 그것이 사전 필터링일 수도 있다.

오디: 글을 올리기 전에 공유를 하고. 마을회의에 참여해서 소통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지비: (예전에 마루집 사람과 이야기했던 건)지금 집 사정이 월세가 25만원이고, 커플방 쓰고있고. 그런 집의 상황을 처음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말해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어떤 문제가 있어서 사람들이 들어가길 꺼려하는 집이라면 그 집 사람들에게 그걸 얘기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좋지 않나. 그래서 같이 마루집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한 건데 그 분이 통로를 연결안해주고 그런 식으로만 말한 것 같네요.

상호: 그 부분은 저희 집에서 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

지비: 그리고 집회의가 단순히 집 내의 문제를 정리하는 것만이 아니라, 각 집마다 물리적 거리가 있고. 집에 상황을 공유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그런데 마루집은 회의록이 안 올라온지 한참 됐고. 공유를 부탁한 내용도 잘 받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인터넷에 그렇게 올라오니 당황하게 된 것.

좌인: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중간 소통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떠나서, 마루집도 빈마을과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있는거고. 그런데 비용 얘기랑 그런 것 때문에 인터넷에 올리게 된 것 같다.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서 보여지는 게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다. 사랑채는 빈집이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까지 돌아가야한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지니까 나중에 월간빈집과의 빈집 좌담회에서 하는 걸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고 정리됨.

-어쨌든 마루집이 그동안 소통에서 그동안 계속 부딪히는 벽 같은게 존재해서 그랬던 것 같다. 그 이후로 마을 모임에 잘 참여하고 그러면서 벽이 점차 없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마루집이 어떻게 함께해야할 것인가 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야할 것 같고, 당장 마루집 상황 개선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가 돼야할 것 같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다 하면 너무 이야기가 길어지고, 마루집의 상황이 정확히 파악된 것도 아니니 이 자리에서는 아이디어 차원으로만 이야기하고, 빈마을 상황에 더 신경쓰고 있거나 관심 있는 친구들이 마루집 회의에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해보는 게 좋지않을까 함.

해씨: 마루집이 이렇게까지 글을 올려야하는 절박함이 파악돼서, 지금껏 마루집에 마음을 못 썼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음. 피터팬에 글을 올리게 된 마루집의 상황은 문제라기 보다는 어려움으로 보이고, 모든 집에 책임이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됨.

상호: 제가 이해하고 있는 바에서는, 빈집은 환대의 규칙 같은 게 있다고 느꼈어요. 경로가 어떻든 빈집을 찾아오게 되면 맞아야하는 게 아닌가 하고. 저는 처음에 집을 찾아왔어요. 절박함 때문에 집을 찾고 있었고. 그러다 사람들과 친해지다 보니 재미있어져서 이리저리 참여해왔구요. 필터링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경로랑 상관없이 잘 지내게 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좌인: 빈집에 함께 살 사람을 찾기 위해 피터팬에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해봤으면. 그러면 이야기가 길어지니 좌담회를 따로 열어야 할라나?

켄짱: 피터팬에 대한 이해를 한다면. 빈집은 단순히 싼 가격으로 주거를 하자는 게 아니다. 그러나 피터팬은 조금 더 자본과 사유재산이 목적이다. 그런 곳에 빈집이라고 올리는 것이. (필터링이라는 말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월세가 목적이라서 올린 거라고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반응이 그랬던 것.

빈고랑 얘기하고 마을과 얘기해서 함께 할 많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을 하지 않고 바로 인터넷에 올라오니 당황한 것.

오디: 여럿이 모이면 싸죠. 사람이 없어지면 비싸지고. 빈고에서 계약책임자를 세명 하는게. 너네 셋이 있으면 이 집은 어떻게든 굴러가니까. 라는 기준이 있는건데. 다섯명이 있는데 돈이 부족해서 사람을 구한다는 건.

좌인: 그 핀트는 이해가 잘 안간다.

켄짱: 공동계약자 셋이 있다가 그 집에 문제가 생기든, 사람들이 싸우든 와해되면. 사람들이 한 두명 살게 됐을 경우에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셋이서도 70을 감당하긴 쉽지 않다. 그럴때 셋만이 그것을 해결하느냐. 그렇지 않고 다른 집들의 협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개개인이 집을 계약해서 사는 게 아니라, 공동책임자 구조를 하게 되고 빈고를 통해서 계약을 하게 되는 것.

그 부분을 나중에 좌담회나 빈고 세미나나 조합원 설명회 같은 곳을 통해 이야기해야할 것 같아요.

좌인: (켄짱을 가리키며).. 당신 이름이 뭐더라?

(좌중 빵터짐, 켄짱 분노)

아 내가 원래 그래.

-해씨가 말한 것처럼 내가 마루집 상황을 몰랐다거나, 공유받지 못한 것에 미안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켄짱처럼 그런 사이트의 성격과 빈집의 방향성의 괴리감에 당황스러웠던 게 있을거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마루집에 대해 늘 느끼던 부분이 이번에 터졌구나하는 느낌. 빈고와 빈집이 계약을 할 때는 이 집이 누군가의 소유인 집이 아니고. 함께 꾸리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긴밀하게 구름집 상황이 어떻고 살림집 상황이 어떻고 수시로 체크하고 물 흐르듯이 뭔가 감지하는 것이 있었는데. 마루집과는 (편한 사람들이 없어서였을 수도 있겠지만)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서 이런 공유가 힘든 상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아까도 말했듯이 상호와 빛나가 놀러도 오고 회의에도 참여하며 그 벽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마루집에게는 항상 같이 공유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그런 시도들을 함께 해보고 싶다는 제안을 하고 싶었고, 다른집 사람들에게도 우리가 같이 신경써서 만약에 답답한 부분이 있으면 함께 얘기도 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마루집이 회의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

-이 정도의 이야기로 마무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추가적인 이야기 할만한 거 있을까요? 같은 이야기라도 좋으니.

유농: 항상 어떤 집에 문제가 닥치는 건 100% 이상으로 있는 것 같다. 처음 그런 일이 생기면 그 일이 크게 느껴지고 당황스러운 건 맞는 것 같다. 넓은 집도 사람 빠져서 장난 아니었고, 다른 집들도 진짜 오래 회의 안 하고 회의록 안 올라온 기간도 있었고. 그러다 그 집에 문제가 쌓이고 회의를 아 진짜 오래 안했구나 하는 것도 느끼게 되면 그런 경험들을 통해 알게 되는 게 있는 거 같아요. 자주 같이 놀고 우리를 초대도 좀 해주시고, 뭔가를 더 많이 해나가는 게 결국 좋지 않을까.

신비: 저는 빈집의 뿌리부터 내려오는 규범 뉘앙스 정신 그런 게 있는데..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어떤 무리가 파란 색깔의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 그 무리가 커지면서 색깔이 섞이면 연해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초기의 그거를 지키기 위해서 문제는 좀 생길 것 같아요. 아직 빈집의 정체성을 잘 모르겠어요.

켄짱: 근데 사실 빈마을에 처음 들어온 사람이 가끔 느끼는 벽이 그런 부분. 빈집의 정체성을 잘 모르겠다. 근데 실제로 정체성은 명확하지 않고 구성원 따라서 그런 규범성과 정체성이 바뀐다. 그래서 접근이 어려운 것. 그럴 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물을 흐리면 돼요.

좌인: 나는 반대로 빈집의 정체성이 명확하게 있다고 본다. 자치 공유 환대 이 세 가지는 너무 명확한데 나머지 우리가 살아가는 규범이 각자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정체성의 혼란이 연계되는 게 아닌가.

켄짱: 하지만 자치 공유 환대도 이해하기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진다. 예를 들면 환대라고 했을 때 어디까지 할 것이냐, 이런 선이 정해져 있지도 않고 각자 범위도 다르고. 저는 호모포비아를 환대하고 싶지 않지만 누군가는 그들까 환대해야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좌인: 그런 점에서는 그러네요. 아무튼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마루집과 얘기하고 잘 섞였으면 했는데. 다른 집은 가서 방 한구석에 디비밀고 배게배고 잘 수 있는데 마루집에는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알 수 없었음.

상호: 잘 됐다고 생각했으면 저한테 문자라도 해주시지.. 카톡방 보고 계속 우물쭈물하고 있었거든요.

 

신비: 질문을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제가 처음 왔을 땐 빈집에 위치와 금액을 보고 왔음. 12월에 왔는데 당연히 빈집에 대해 잘 모름. 단순히 지리적여건과 금액 때문에 왔음. 어차피 처음에 필터링이 안되지 않았나.

지비: 필터링이란 단어선택을 아까 제가 잘못했어요. 그런 의미가 아니라 피터팬이란 곳에서 연결되는 것 자체가 싼 집만을 원하는 사람들만 있는 곳인데, 그런 곳에 올렸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음.

신비: 좌파적인 집단과 우파적인 집단이 있는데, 우파적인 사람이 좌파적인 집단에 들어가면 그건 모르는 거 아닌가요?

좌인: 그렇게 반응할 수 있는 게, 이런 맥락이 또 하나 있어요. 예전에 어느 일보에서 기사에 올리는데 매우 저렴하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 것.

켄짱: 그게 중앙일보였는데, 그때 그냥 싼 것만 보고 온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생활하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이 살았었음. 그렇게 살자고 우리가 이러는 건 아니잔아요. 기존의 장투뿐이 아니라 단투들도 잘 지내는 곳이 되어야 하는데. 공유와 환대가 되고 넓혀나갈 수 있으려면. 그때 깨달은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게 주거비만이 아니다. 그런 것을 느꼈기 때문에 피터팬에 올리는 게 조심스러운 거죠.

 

유농: 저는 진짜 궁금한 게, 왜 그렇게 친절하게 빈집 링크까지 걸면서 올렸나요? 글 올릴 때의 자기 정체성을 빈집으로 굳이 표현하며 올린 게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 글은 제가 썼는데요. 싸다고 너무 아무나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가 생각한 필터링이었어요. 우리는 이런 곳이니까 최소한 동의하는 사람만 와라. 이런 거인 거죠.

 

=주제 4.,단투

좌인: 먼저 이야기 나온 살림집과 마루집을 포함해 장단투가 부족한 집이 있는데 어떻게할지. 빈집 게시판에 장단투 모집글을 올리는 게 어떨지?

지비: 유치만큼 중요한 게 집안 환경을 가꾸는 것. 사람들이 오면 집을 보여주는데 일단 첫인상에서 너무 지저분하면 그 집은 안되겠다고 생각하게 됨. 정말 장투가 필요하면 그런것을 마음 쓰는 것도.

켄짱: 월간빈집에 광고를 실어요! 다만 문구는 직접 보내주세요.

유농: 사랑채 같은 경우 집에 사람이 많으니 다른 집으로 이동할 만한 사람을 물색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주제 5.다음 마을회의

-마루집! 16일 수요일 저녁 745분입니다.

 

=알림

-마을장때 다들 고생 너무 하셨어요. 고마워요 빈집 친구들. 끝나고 평가회 잘 했는데 빈집에도 공유할게요. 그리고 빈마을에 필요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마을장을 어떻게 해야될까 하는 생각이 요즘 자꾸 들어요. 그것에 대한 공유를 오늘 하고 싶었는데, 좀더 가닥을 잡고 찾아보고 공유하려고요. 조만간 공유하겠습니다!(베로)

-맥주 발매 개시. 현금은 얄짤없이 6천원, 해방화폐 5천원입니다.(광대)

-다음주부터 해방화폐 좌판이 열릴 겁니다. 공지할 테니까 관심 있는 분들 참여 바래요. 곧 가게마다 가맹점 스티커가 붙을 건데, 가맹점이 아닌 곳도 가서 찔러주시면!(좌인)

-다음주 월요일 빈고 조합원교육이 있습니다. 요즘 출자금이 적어지고 있어요..ㅜㅜ 화요일마다 빈가게에 빈고출장소가 있으니 이용해주셨으면!(좌인)

 

 

=다음 마을회의때 이야기할 것

-파일서버를 계속할지 생각. 계속한다면 관리자 인건비, 추가 비용 모으는 방법 이야기해보기 



+유농,정민이 회의록 정리한 것을 취합해서 올립니다.


ambient

2014.06.23 00:02:43

보기 좋아요~

연두

2014.06.23 23:33:04

회의록 후기..인데 답글이 안돼서 댓글을.. 내일 지울지도 몰라염ㅠㅠ


1.
'빈집이 뭐냐?'는 질문은 우리가 대대로 (명쾌하게)답하기에 실패한 질문이고.
계속 질문에 답하려 노력하는 자체로 답이 갈음되는 질문인 것 같으니.
이제 우리는 그럼 '빈집이 아닌 건 뭐냐?'는 질문을 해보면 어떨까요?

제 생각은 일단 '돈이 돈을 버는 집'은 빈집 아닌 거 같고..
나머지는 같이 생각해보면 좋겠네요.

필터링이란 말이 좀 미묘한데, 우리가 문턱이 낮긴 하잖아요.
(환대와 공유 정신이 여기도 해당될 수 있을까나ㅋ 뭐 암튼 완전 포화상태일 땐 못 받으니 없다고 하긴 뭐하고ㅎㅎ)

그렇다고 빈집이 아무 가치관도 문화도 없는 건 아니죠.
회의때 언급된 걸로 예를 들자면
호모 포비아가 올 수 있죠. 오는 사람이 오기로 결정하면 올 수는 있죠.
그리고 우리는 우리식의 환대를 하겠죠. 하지만 그 사람이 마을에서 호모포비아로서 행동한다면
계속 함께 살긴 어렵겠죠. 물리적으로 해방촌이든 어디든 근처에 살 수는 있지만
내용적으로 빈집이라는 테두리 안에 머물러있긴 어려울 거예요.
우리가 쌓은(그러나 유연한,날마다 새롭게 다시 쌓이는ㅋ) 가치와 문화의 자장 안에서
서로 화학반응하며 살기 어렵기 때문이죠.
아니면 그 사람이 우리의 방식이나 상황을 마음에 안 들어 할 수도 있죠.
어느쪽이 어떤방식으로 누구를 어떻게 밀어내고 물러날진 아무도 모르는 거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거다, 예측할 수 있죠.
이걸 자정기능이라 부른 사람도 있고 필터링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겠죠.

뭐 그건 그거고. 암튼

새로 생기는 집을 '빈집'이라 칭하는 일이 가능한 건 무엇 때문일까 생각해 봤어요.
누군가가 자신이 생각한, 느낀 '빈집'을 자신이 새로 살 그 집에서 살아보겠다.. 생각한 것 아닐까.
그리고 그가 말하는 '빈집'이 기존의 '빈집'사람들에게 어느정도 동의될 때 아닐까.

그래서 회의록 보고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생겼네요.
처음 마루집이 태동할 때부터 내용을 알고 있기에 할 수 있는 말이긴 한데..
그때 저는 이동네에서 빈집과 어울려 살고 싶다고 말하며 빈마을을 통해서 함께 살 친구들을 모으는
마루집 초기 식구들을 봤어요. 빈연구소를 보고, 그 공간과 문화가 좋다고 하면서
이런집 근처에 집을 얻어 가까이 살고 싶다고 말하는 걸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설마 그때 언급했던 '빈집'이란 것이 '책이 많은 2층 집' 뿐이었을리는 만무하고..
무엇이 '빈집' 이란 말 안에 포함되어 있었나요? 그것이 지금 '빈집'이라고 쓰는 '마루집'에도 해당이 되는 내용인가요?

그리고 또 빈집의 친구 격으로 스스로를 칭하는 해방촌의 다른 친구들은 어떨까요? 그집은 또 왜 빈집과 많은 것이 닮았는데 빈집의 친구인 걸까요? 또 빈고의 조합원인 다른 지방의 공동체들은요?

정답이 있는 질문은 아니예요.
다만 이런 질문들 없이 다음 이야기를 하긴 어려울 거 같아요.
물론 너네뭐냐 너네이상해 이러자고 하는말은 당연히 아니구요!!!
같이 잘 살아 보자고 하는 말이에요 당연히!

우린 이 거대한 세상에 대면 이미 너무 소수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아래 쓴 내용은 사소한 부분이라 여기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제겐 중요하게 짚고 넘어갈 것들이 보여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읽기 귀찮을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1. 회의록 정정 요청
2. 우리에게 마을회비 간식비 3만원, 혹은 1만원은 도대체 어떤 의미인가
3. 대표성을 띈 일부가 참여한 회의를 전체가 공유하는 법. 그 뒤에 2차 참여 방법들
4. 빈집에서나 가능할 효율적(->심리적 육체적으로 덜 지치기위한) 회의 스킬


간식비 때문에 이렇게 계속 얘기하게 될줄은 정녕 몰랐으나 정정해야 할 것 같아서 댓글 답니다. 5월에 전월 결정사항을 '몰라서' 잉여금을 '써버렸'고 그것을 교훈삼아 문제는 삼지 말고 넘어가자,는 말이 걸려 정정 요청합니다.

처음 7집 회비 납부가 확정된 상태로 시작된 마을회의는 잉여금 논란을 우려해 잉여를 남기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잔치5/회의2로 회비 사용처를 정하고 시작했습니다.
이후 작은집이 회비 납부 의사를 밝혀 3월에 8만원이 된 마을회비 용처를 의논하였고, 그때 역시 잉여를 남기지 않기로 한 처음 결정에 준하여 잔치5/회의3로 회비 용처가 분명히 정리가 되었습니다. 회의록 보니 이 부분 결정 사항이 누락되어 혼동이 있으셨는 모양인데 회의 참석자가 들쭉날쭉하고 우리모두 아직 회의록 확인과 인준 절차에 미숙한 관계로 그리되었으니 교훈을 삼자면 이 부분을 교훈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4월 회의 때 마루집이 회비 납부 의사를 추가로 밝혀 또 한 번 잉여금 얘기를 해야 했고
이 회의에서는 그동안의 기조와 달리 '잉여를 모으자'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공감을 얻어 그렇게 결정되었다고 들었습니다(이 회의는 제가 참석 못했지만 회의록 확인함).

앞의 회의에 모두 참석한 사람은 당연히 추가로 발생할 1만원(+그 집의2,3월 분)에 대한 처분 결정이라 알고 있고 기존의 결정사항이 굳이 번복되어야할 필요가 회의록에 언급되어있지 않았다면 그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5월 회의에서는 간식 준비를 맡은 친구가 2만원의 예산으로(전월 결정사항을 '몰랐기'때문에) 간식을 준비해 주었고, 그 자리에서 위와 같이 알고 있던 제가 1만원의 여유가 있음을 공유하고(3월 결정 사항을 재확인하고), 이것을 잉여금으로 간주해 적립할 것인지, 간식비 잔액으로 간주해 회의 뒷풀이에 보탤 것인지 거수를 해서 다수의 찬성으로 뒷풀이 비용에 보탰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적립을 하냐마냐의 문제는 아닙니다. 정해진 간식비 없이 그때그때 남는 금액을 모두 잉여로 계산한다면 매번 간식 준비하는 사람이 간식비 고민까지 하게 만들 뿐이고, 이렇게 드나드는 사람 많은 회의에서, 게다가 잉여를 남기지 말자는 기조의 회의체 회비 관리로는 합리적이지 않아 보였으니까요.)

이 상황에서도 여전히 4월에 결정된 사항에 준하여 5월 몫의 '잉여'는 1만원 남긴 상태입니다.

하여 현재까지 회비 총 지출 내역은
2월 7집 14만원 -12-2
3월 8집+8번째집 2월치까지
8+2만원 -5-2-3
4월 9집+9번째집 2,3월치까지
9+3만원 -5-2(잉여5만 잔액5만)
5월 9만원 -3(잉여6만 총잔액11만)

5월 마을잔치는 마을장과 연계로 지출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6월엔 최종적으로
6월 9만원 -5-2(잉여2만 총잔액13만)
이 됩니다.
회의록의 잔액 12만원이란 기록도 수입과 지출 예정액을 고려하지 않은 당시의 순수 잔액이므로 수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5월 회의 이후 5월에 사용한 추가1만원이 문제가 되었다 전해듣고 몇분께 설명을 드렸는데 6월에 다시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결정사항이 어찌됐든 필요하다면 달마다 몇번이고 재논의를 할 수는 있는 일이지만, 이 부분은 그런 문제라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마을회의를 다시 시작할 때 집 단위로 모여야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분명히 있었고, 이번에는 좀 가늘게라도 길게 가는 회의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가 마을 전반에 공유되었습니다. 잉여가 남으면 용처를 놓고 또 의견이 분분할 것을 염려하여 쓸데없는 논의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ㅠㅠ 필요한 만큼만 걷고 남기지 말자 얘기하며 회비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회의 참석 의지를 밝히는 집이 속속 늘어났기 때문에 매달 그에따른 결정이 이어졌고 이때문에) 새롭게 잉여분을 적립하자는 의견이 제시된 바에는 충분히 납득합니다. 거기에 대한 결정도 따를 의사가 충분히 있습니다. 빈마을의 결정들은 '완벽한 선택'이 아닌 '최선의 선택'이란 것에 촛점이 맞춰진지 오래고 우리는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연습을 하는 중이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생긴 회의체가 이전달의 결정사항도 준수 못하는 멍청이 취급 받은 것이 솔직히 좀 마음 아픕니다. (우리가 그정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구구절절 쓰고 있는데... 나 너무 쪼잔해 보이니ㅠㅠㅠ)



이번일을 계기로 제가 깨달은 것은
잉여가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잉여가 있든 없든
그 금액이 얼마든,
문제는 그게 아니라

돈을 바라보는 우리의 가치관 때문에
그 많은 분란과 논쟁들이 있었던 것이구나!
말이죠.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우리의 '새로운 마을회의체'가 소비하는
'간식비 3만원'은 어떤 돈입니까?

각 집의 구성원 숫자에 상관없이(!)
그저 '집 별 1만원'이란 회비 금액은
어떤 의미입니까?

제게 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각자 스스로에게 답해 주세요.
그 답들을 가지고 우리는, 날마다 우리를 서로 마주하게 만드는 '마을 살이' 안에서 계속해서 다시 만나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앞으로는 회의록 잘 확인하고,
공식적인 의견 제시 가능 기간인 1~2주 이내에 지지든 반대든 의견 좀 제시하자고

서로 좀 웃으면서 '에이진짜 너 계속 그럴래?!' 하는 정도의 결론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지와 응원, 또 서로에 대한 배려에 기반한
약간의 대충적당 정신이 우리를 지속가능하게 마주하게 만드는 힘 아닐까 싶습니다.

아 왜 그런거 있잖아요

인터넷쇼핑 백년 하다가 진짜 싸게 잘 샀다고 쳐도 그거 고민하면서 컴퓨터 뚫어져라 들어다 보고 머리 쥐어 뜯은 시간 생각하면, 아 그 에너지며 시간을 돈으로만 계산해도,
걍 동네 시장에서 후딱 사서 쓰는게 가격대비성능비는 더 킹왕짱일 수 있는거.


우리 새 회의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별로 돌아가면서 회의 사회 보니까 사회자 역할 인수인계 잘하자요. ㅠㅠ

손님

2014.06.24 01:51:03

"이번일을 계기로 제가 깨달은 것은
잉여가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잉여가 있든 없든
그 금액이 얼마든,
문제는 그게 아니라

돈을 바라보는 우리의 가치관 때문에
그 많은 분란과 논쟁들이 있었던 것이구나!
말이죠."


동감!

손님

2014.06.26 06:27:48

잘못 알고 계신 점이 있는것 같아서 댓글남깁니다.

 

첫번째로 마을회의간식비로 책정된 금액은 3만원이 아니라 2만원이 맞습니다.

3월에 5만원을 간식비로 사용했던 것은 그 당시 남게되었던 잉여금인 3만원(전월 이월된 잉여금2만원, 당월 남게된 잉여금 1만원)에 대한 용처가 정해지지 않았던 상태에서, "털어버리기 위해" 당시에 한정되어 사용한 것으로 알고있고, 그 때문에 회의록을 보아도 "간식비 2만원에 잉여금 1만원 추가로 남는다. 더군다나 이전 잉여비 2만원도 있는데 어떻게 처분할까?" 라는 식의 내용으로 따로 책정되어있는것으로 나와있습니다. 회의록에는 3만원으로 간식비를 올리자는 부분이 누락되었다기보다는 그냥 전혀 다른 이야기만 논의된것으로 되어있는데요. 

 그 후의 회의록에서도 간식비를 3만원으로 올라자라는 안건이나 내용을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두번째로는 지금 모아져 있는 돈을 잉여금이라고 명칭하시는데 "잉여를 모으자"가 아니라 "빈마을 생일비용으로 사용하자"로 확실한 용처가 정해져있는 상태입니다. 사용처가 정해져있는 돈은 잉여금이 아니지요^^ 마찬가지로 이번 회의록의 내용에서도 잉여금으로 책정하기보다는 빈마을 생일비용으로 사용하자고 정했으니 올바른 명칭으로 수정하는게 옮다고 생각합니다. 






 

연두

2014.06.26 09:54:07

3월 회의에 참석 안 하셨던 모양인데요 그날 3만원의 용처를 의논하게 된 것도 전월에서 잉여가 '이월'된 게 아니라 7집이 회비를 내겠다고 하고 2월부터 마을 회비를 걷었는데 3월에 작은집이 추가로 내기로 결정했고 예정에 없던 2월분까지 소급하여 납부했기 때문에 3만원 용처가 의논된 겁니다. 당연하게도 앞으로 매달 남을 1만원에 대한 논의도 당연히 이루어졌고 8만원을 3/5로 쓰기로 정했습니다.

이 부분이 회의 기록에 누락되었기에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그때 구름집 회의 참석자가 전달을 안 해드렸나 봅니다.

그리고 물론 저희가 100만원을 모았는데도 그걸 다 간식비로 쓰지는 않겠죠.

집별로 한 사람씩만 와도 9명이고 각집에 두어사람씩 오기도 하고
심지어는 더더 많이들 오시라고 문을 크게 열고 싶은 마음에 마을회의 간식을 '모자라지는 않게'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1만원 정도는 더 간식비에 보태도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의무감으로 싫은데 억지로 오는 회의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신나게 참여할 수 있는 회의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장치라고 생각들 하고 그리 결정한 것이니 너무 큰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2만원치 과일이라도 사면 몇 접시 나오지도 않아요. ㅎㅎㅎ

손님

2014.07.04 23:34:54

오해가 있다고 한건 아마도 3월에 3만 간식비에 대해 (그때는 잉여가 2만이 남는지 전달이 안됐으므로) 2만 간식비로 하고 나머지 1만을 빈마을 생일비로 하자는 이야기를 다음 마을회의에 전달했고,  4월 회의에서 잉여가 2만이 남았으니 잉여는 전부 마을 생일비로 쓰자고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부분에서 명확히 회의록에 적혀있지 않아 오해가 생긴거 같습니다.

손님

2014.06.26 06:58:57

주장이 주관하던 지난 마을회의에서 잉여가 문제가 됐던건 금액도 있지만 그 잉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이 달라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재개된 마을회의에서 잉여를 그냥 사용해 버리자라고 정해진것에 대해서 당혹감이 들었습니다.

각집에서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은 사용해버리지 않아도 이미 마을에는 많은 일들이 있고 사용처가 있는데 고려하지 않고 사용해버린 듯한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현재 속속들이 의견이 나오듯이 빈마을생일잔치 비용이라던가 빈집넷 호스팅 비용이라던가, 파일서버 비용이라던가..  용처는 얼마든지 있는데 그런 다양한 의견에 대한 소통의 시간이 있었는가 의문스럽습니다. 잉여가 생겨서 바로 그자리에서 써버립으로 다른 기회들을 져버린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마을회비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도 묻고 싶습니다. 각 집들이 마음을 내어 모은 돈입니다. 작다하면 작고 크다하면 클수있는 돈을 모아서 과거의 불행을 답습하지 않겠다하여 근원을 잘라버리는건 문제가 있으면 문제의 싹을 잘라버리는 일과 다를게 무엇일까요. _ㅇㄷ


연두

2014.06.26 10:03:33

네 맞아요. 쓸데는 많은데 그건 그것대로 따로 모아서 쓰고있었고, 앞으로도 필요해지면 그때 다시 의논하자,하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마을'의 이름으로 같이 묶어 걷을 필요가 있을까 했습니다. 처음에는.

필요한 만큼만 걷자, 가 기조였는데 걷기 편하게 집별 1만원이 되다 보니 금액이 커져서 그렇게 된 거죠. 이참에 2인 가구 회비를 조정해도 되구요 ^^

아무튼 이렇게 열심히 얘기해서 잘 살아 봐요 우리. ㅋㅋㅋ
다른 마을 분들도 모두모두 회의 오세요~

손님

2014.06.23 23:52:22

아, 정정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수다방에서는 말했었는데 중앙일보가 아니라 한국일보였습니다. ^ ^ _켄짱

손님

2014.06.24 06:38:13

녹취라 해도 손색 없을듯한....회의록 잘 읽었습니다...^^ 수고 많으시네요.ㅎ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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