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후기를 썼는데 백스페이스 한 방에 다 날아갔네요. ㅠㅠㅠㅠ악 미쳐!하며 엉엉 울다가 그래도 다시 써요. 이틀째 밤을 꼬빡 새고 있어서 눈이 가물가물한데, 기억도 안 나고 말은 꼬이는데, 그래도 걍 써요.
다음 주장한테 이 글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을의 누구에게라도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반성문은 아니에요. 반성문 쓰는 마음도 아니었어요. 순도 백프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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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 집사 회의 결정 사항을 저만 잘못 기억하고 있던 게 있어 회의가 더 꼬였습니다.
안그래도 지친 회의 참석자들은 저의 오해를 풀어주시느라 그 짧은 시간에도 얼굴이 삭아가더이다.
내 진심 미안했다오.
그날 체력과 정신력이 참으로 한계였다는 핑계는, 차마 댈 수도 없구려.
배운 점 :
1. 내 기억력을 믿지 말것. 난 머리가 나쁨. (->근데 머리가 나빠서 이 사실을 자꾸 잊음)
2. 논의 진행하기 전에 사전 결정 사항과 연결이 되면 간단히 확인차 짚고 넘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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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별 장투 현황과 이동 소식 공유하고 마을활동비 안건으로 넘어갔습니다.
간단한 건부터 처리하려 하였으나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견에 따라 가장 뜨거운 가게 제안서로 직행.
이야기는 백백분 토론이 되었고 '한 시간 안에 회의를 끝내자!'라며 가열찼던 제 마음은
아둥바둥 안간힘을 다해 꼭 쥔 두 주먹으로 남았습니다.
그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꼭 쥔 두 주먹. 그 필요 없는 긴장감과 책임감.
저는 주장이 뭐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마을에서야 '두루두루'의 역할이 필요할 테지만, 집사회의에서 주장이란 '사회자'일 텐데요.
그 사실을 망각하고 회의 진행이 아닌 이야기의 합의점 찾기에 열과 성을 다하고 맙니다. 것도 별로 잘 못하면서.
아무튼.
집사회의가 생겨난 여러 이유 가운데 '대표성을 띤 신속한 의결권'이 있지요.
마을에는 날마다 뭔가 시급하게 결정하고 진행해야하는 일들이 있어요.
그래서 집사회의에서 어떤 안건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도 '결정'을 해야만 하는 때가 오네요.
안건에 대한 의미와 뜻이 공유되었더라도, 서로가 생각하는 구체적인 실행 방식은 꽤 큰 차이가 날 테죠.
그럴 때 주장은 적절한 타이밍과 적절한 방식으로 회의 진행을 해 나가 주면 좋겠네요.
그 방법들을 고민해 봐요. 어쨌든 지금 집사 회의는 기존에 적당히 합의 된 표결 방식도 없으니까요.
어쨌든 그날 지음이 제안한 방식이 모든 상황에서 '옳은'답을 내지는 못하더라도(->제 생각에 말예요)
'가볍게, 재밌게'의 취지를 살린 제안이었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 그 '가볍게, 재밌게'가 빈마을 이야기로 넘어오면, 어쩌면 그것이 '옳은'답일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들 수십명이 생각하는 일 진행 방식이야 천차만별일 텐데
무엇이 가장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방식일까. 이 마을에, 그리고 마을 식구들에게.
그렇다면,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이라면
우리의 방법이 '너무 무겁지 않게, 재밌게'의 취지를 살리는 방식이었으면 좋겠어요 나도.
사람들이 신나고 재밌게 이런저런 일들을 마을에서 해 나가면 좋겠어요.
누군가 혹여 불만이 있거나 다른 생각이더라도, 그 신나고 재밌는 사람들이
다른생각/불만 들어 주고 더 좋은 방법을 고민할 수 있는 에너지라도 낼 수 있게 말예요.
그러니까 그런 얘기에요.
방식은 여러가지일 수 있고 함께 의논해 봐야겠지만 취지는. 그게 좋은 것 같다고.
그게 우리한테 이득이고 옳은 것 아닌가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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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사회의가 좋은 대의정치가 되기 위해선 그 대표성의 전제 조건(활발한 회의 사전/사후 활동)이 충족되어야 겠지요. 결국 집사들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얘긴데. 흐흐. 회의 전에 안건 미리 의논/공유 하고 회의 후에도 적극적으로 내용 나누고요.
믿고 맡긴 의결권이지만, 어쨌든 함께 더 잘 지내보자고 하는 건데, 사람들 사이에 공감하지 못하는 일이 늘어나고, 의구심이 이해로 대답되지 않고 절차나 규칙으로 대답되면 마음이 멀어질 것만 같아 두려워요.
당신에겐 집사가 여러 역할 분담의 하나일 뿐이고 책임과 의무의 일환일 뿐이라면. 이 긴 쓸모 없는 이야기, 읽어 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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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고 봤더니 쉽게 좌절하는 사람이에요.
별 수 있나요. 자주 다시 시작하는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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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 못 해도 용서해 줄거라고, 지난달 마을 잔치 때 그랬지요. 난 그 약속 잊지 않았다 *-_-*
그리고 앞으론 나도 말보다 행동으로 다가갈게요. 살며시.
그러니 나의 마지막 '긴긴긴' 게시물 용서해주삼요.
어차피 읽는 사람도 별로 없겠지만.
아. 자자 이제. 아아. ㅠㅠㅠ
게시가 이상해. 전처럼 짤리네. ㅠ
이 글 쓰는데 마가 3번이 꼈음. 쓰지 말아야 할 걸 쓰고 만 거냐. 그런거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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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 집사 회의 결정 사항을 저만 잘못 기억하고 있던 게 있어 회의가 더 꼬였습니다.
안그래도 지친 회의 참석자들은 저의 오해를 풀어주시느라 그 짧은 시간에도 얼굴이 삭아가더이다.
내 진심 미안했다오.
그날 체력과 정신력이 참으로 한계였다는 핑계는, 차마 댈 수도 없구려.
배운 점 :
1. 내 기억력을 믿지 말것. 난 머리가 나쁨. (->근데 머리가 나빠서 이 사실을 자꾸 잊음)
2. 논의 진행하기 전에 사전 결정 사항과 연결이 되면 간단히 확인차 짚고 넘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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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별 장투 현황과 이동 소식 공유하고 마을활동비 안건으로 넘어갔습니다.
간단한 건부터 처리하려 하였으나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견에 따라 가장 뜨거운 가게 제안서로 직행.
이야기는 백백분 토론이 되었고 '한 시간 안에 회의를 끝내자!'라며 가열찼던 제 마음은
아둥바둥 안간힘을 다해 꼭 쥔 두 주먹으로 남았습니다.
그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꼭 쥔 두 주먹. 그 필요 없는 긴장감과 책임감.
저는 주장이 뭐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마을에서야 '두루두루'의 역할이 필요할 테지만, 집사회의에서 주장이란 '사회자'일 텐데요.
그 사실을 망각하고 회의 진행이 아닌 이야기의 합의점 찾기에 열과 성을 다하고 맙니다. 것도 별로 잘 못하면서.
아무튼.
집사회의가 생겨난 여러 이유 가운데 '대표성을 띤 신속한 의결권'이 있지요.
마을에는 날마다 뭔가 시급하게 결정하고 진행해야하는 일들이 있어요.
그래서 집사회의에서 어떤 안건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도 '결정'을 해야만 하는 때가 오네요.
안건에 대한 의미와 뜻이 공유되었더라도, 서로가 생각하는 구체적인 실행 방식은 꽤 큰 차이가 날 테죠.
그럴 때 주장은 적절한 타이밍과 적절한 방식으로 회의 진행을 해 나가 주면 좋겠네요.
그 방법들을 고민해 봐요. 어쨌든 지금 집사 회의는 기존에 적당히 합의 된 표결 방식도 없으니까요.
어쨌든 그날 지음이 제안한 방식이 모든 상황에서 '옳은'답을 내지는 못하더라도(->제 생각에 말예요)
'가볍게, 재밌게'의 취지를 살린 제안이었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 그 '가볍게, 재밌게'가 빈마을 이야기로 넘어오면, 어쩌면 그것이 '옳은'답일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들 수십명이 생각하는 일 진행 방식이야 천차만별일 텐데
무엇이 가장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방식일까. 이 마을에, 그리고 마을 식구들에게.
그렇다면,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이라면
우리의 방법이 '너무 무겁지 않게, 재밌게'의 취지를 살리는 방식이었으면 좋겠어요 나도.
사람들이 신나고 재밌게 이런저런 일들을 마을에서 해 나가면 좋겠어요.
누군가 혹여 불만이 있거나 다른 생각이더라도, 그 신나고 재밌는 사람들이
다른생각/불만 들어 주고 더 좋은 방법을 고민할 수 있는 에너지라도 낼 수 있게 말예요.
그러니까 그런 얘기에요.
방식은 여러가지일 수 있고 함께 의논해 봐야겠지만 취지는. 그게 좋은 것 같다고.
그게 우리한테 이득이고 옳은 것 아닌가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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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사회의가 좋은 대의정치가 되기 위해선 그 대표성의 전제 조건(활발한 회의 사전/사후 활동)이 충족되어야 겠지요. 결국 집사들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얘긴데. 흐흐. 회의 전에 안건 미리 의논/공유 하고 회의 후에도 적극적으로 내용 나누고요.
믿고 맡긴 의결권이지만, 어쨌든 함께 더 잘 지내보자고 하는 건데, 사람들 사이에 공감하지 못하는 일이 늘어나고, 의구심이 이해로 대답되지 않고 절차나 규칙으로 대답되면 마음이 멀어질 것만 같아 두려워요.
당신에겐 집사가 여러 역할 분담의 하나일 뿐이고 책임과 의무의 일환일 뿐이라면. 이 긴 쓸모 없는 이야기, 읽어 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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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고 봤더니 쉽게 좌절하는 사람이에요.
별 수 있나요. 자주 다시 시작하는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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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 못 해도 용서해 줄거라고, 지난달 마을 잔치 때 그랬지요. 난 그 약속 잊지 않았다 *-_-*
그리고 앞으론 나도 말보다 행동으로 다가갈게요. 살며시.
그러니 나의 마지막 '긴긴긴' 게시물 용서해주삼요.
어차피 읽는 사람도 별로 없겠지만.
아. 자자 이제. 아아.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