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17 살림집회의
참여: 정민 채수정 파스 민정 지후 삐요
근황공유
민정: 저는 회의한 것도 엄청 까마득하다. 캄보디아에 끌려갔다가 교회 선교지에서 한 일주일 보내구요. 밥 하고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거 처음 봤어 막 방언 터지고. 기도를 한 시간씩 해요. 울면서 막. (좌인: 나도 터뜨려본 적 있는데. 친구 따라 교회 갔다가... 갔다 와서 도대체 내가 뭐 한 것인가...) 나 한 번 그래갖고 울었어. 무서워서. 이런 집인데 가족끼리 다 같이 모여서 하는 거야. 불 끄고. 근데 지켜보니까 한 사람은 같은 방언을 가지고 모든 기도를 다 해. 어쨌든 그래서 도망쳐서 혼자 한 일주일 정도 여행하구요.(동생은 버린 거야?) 버렸어. 버리고 나와서... 4일 동안 영어 캠프를 빙자한 선교 캠프를 가라고 해서 짜증도 나고 그래서 그 전날 얘기해서 출발할 때 아파서 누워있다가 가지고 온 돈 다 들고 떠버렸어. 그러고 베트남에서 동생 만나서 놀고 그 다음에 캄보디아로 돌아왔다가 캄보디아에서. 그리고 또 충치가 생겼어요. 사랑니는 네 개나 뽑아야된대. 그렇습니다. 오늘 드디어 미용실에 갔어요.
채수정: 저는 사랑채에서 축출당했구요. 어제 축출 기념 파티를 했어요. 사랑채 식구들이 주축이 돼서 여기서. 요리사는 삐요였구요. 탕수육과 어향 가지 볶음에다 두부 스테이크. 내가 축출되는 게 꽤나 기뻤나봐요. 그리고 심하게 다리를 접질렀어요. 살림집으로 들어온 순간 접질린 발을 보면 앞으로 제 인생이 어떨지 그려져요. 다행히 광대씨가 오셔서 여자방에 창문을 만들어주셔서 이것이 액땜인지 미래에 대한 신호인지 알 수가 없네요. 무릎으로 기어다니고 있는데 우리 할머니의 고통을 알게 됐어요. 절친 느루가 저의 손발이 되고 있어요. 그래도 나 오늘 와서 화장실 청소도 하고. 너무 화장실이 심각하게 더럽더라고요.
지후: 저번주엔 마을회의도 참석하고 빈고회의도 한 번 가보고 조합원도 가입했어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회사 계속 다니고 있구요. 휴가 지나고 출근 하루 하니까 광복절이야. 그렇게 쉬었어요.
파스: 그냥 뭐 특별한 일은 없는 거 같네요. (슬퍼하며)저 카라 쇼케이스 신청했다 떨어졌어요. (지후: 저도 같이 신청했는데 떨어졌어요.)
정민: 저는 요새 연애 잘하고 있구요. (누구랑 연애하는지 설명 운운. 지비 여자친구는 차도 있더라?) 일주일 동안 연애하고 책 읽고만 했네요. 행복합니다.
삐요: 해방절 열심히 했고. 카레대전 힘들었어요. (짱먹었어?) 네. (삐요의 저질춤 처음 봤어요.) 나는 영상을 원래 편집을 해서 잘 했어야 했는데, 스스로가 너무 집중을 못 하는 게 심해가지구 어떡해야 되나 고민이에요. (근데 왜 자꾸 사랑채 가서 음식을 만들고 있었어?) 그건 정서불안 때문에. 나,나는 그래서 쫌 에너지 효율성을 자꾸 높여야 하는데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뭐 하나만 하면 멀티가 안 되는 것도 걱정이에요.
빙거: 바쁘게 돌아다닌다. 연애를 하나?
안건
마을회의 전달:
ㄱ.파일 서버 관련 이야기
파일 서버는 빈마을의 각종 아카이빙을 위해서 만들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제안으로 만들어졌는데,
1.필요성에 대해 마을에서 공감되지 않은 상황
2.아카이빙을 과연 파일 서버로 해야하는가에 대한 의문
때문에 마을회의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단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위주로 운영방식과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로 의견이 모아짐. 이후 다시 안건에 부치기로.
ㄴ.나마스떼 관련 이야기
모금이 덜 돼서 다음 마을잔치까지 걷기로 함.
ㄷ.다음 마을잔치는 마실집. 8월 31일 일요일.
ㄹ.다음 마을회의는 구름집. 9월 17일 수요일.
빈고 회의 전달
ㄱ.빈고엠티를 갑니다. 공주 2박 3일. 참가비 만 오천 원. 교통비 별도. 그래서 각집에서 식자재/식비를 지원해줄 수 있는지.
-2만원 가량 식비 지원 갑시다.
ㄴ.각집 재정현황 공유
재정상황 공유
1.잉여금 74만원이지만 그 중 60만원 정도는 빈고에 넣어둬야하는 상태. 이용금 중 10분의 1은 조합원이나 공동체 계좌에 있어야 하는데 없는 상태라.
2.미수금이 여전히 많은 상태. A와 B에게 다음 달 중 받으면 재정상황 무난해지지 않을지.
3.다음달 장투는 5명. 보통 씀씀이가 월 120정도 되고, 22만원*5명=110만원이니 10만원 적자 예정. 가만히 둘 수는 없으니 장투비 상승 or 씀씀이 축소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함.
4.씀씀이를 줄이고 단투를 열심히 유치해봅시다.
살림집 유지/계약자 이야기
-계속 살 사람? 채수정, 파스, 지후.
-민정은? 9월엔 돌아옵니다. 계약자 의지는? 솔직히 말하자면 오늘도 되게 고민을 하면서 올라왔어요. 갈 곳 없고 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뭔가 혼자 지내는 게 필요한가/환경을 바꿔야 정신을 차릴까 고민을 했는데 딱히 답이 없어서. 일단 와봤는데 오니까 좋고, 잘 해볼까 싶기도 해서. 뭔가 여기서 잘 살아보겠어요! 장담을 못하겠어요. 한 학기 살겠죠. 고민은 안 끝날 것 같은데 그래도 있을 것 같애요. 계약자는 섣불리 이야기 못하겠어요.
-삐요는 9월 나가는 거 변함 없음
-정민은 계약자 안 할 거라고 말 바꿈. 나가도 상관 없는 상황에 살림집에서 나갈 예정.
-계약자 3인에 민정, 느루도 적지 않게 살 것 같으니 계약 연장 해도 괜찮지 않을까?
-다른 빈집들의 상황도 불투명해 쉽게 그만두지 못할 상황이고, 살림집은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큰 변수가 줄어드는 상황이니. 파스 안 나갈 거죠? 네. 저도 안 나갈 거예요. (좌인 지후 파이팅함)
-채수정, 파스, 지후, 빈고 계약 연장 갑니다.
대청소와 페인트칠
-화장실과 여자방 벽지 위, 부엌 오른쪽 창고에 바르려 함. 페인트값/롤러 포함하면 10만원 안팎 예-상. 하면 예뻐질 것 같은데 이후에 곰팡이가 안 생길지에 대해서는 물어봐야 함. 하려면 주인과 이야기하고 진행해야 함.
-화장실은 천장에 더해서 벽과 변기까지 칠하려 하는데, 일이 커져요 그럼. (벽이랑 변기까지 바를 거 있나?) (타일에 곰팡이가 스나?) 우중충하기도 해서 아예 칠하면 어떨까 하고.
-남자방 수납장 확보도 필요한 상황: 영준에게 남는 수납장이 있다고 들었는데 대청소날 들고와서 봐봐요.
-일정이 잘 안 겹치니 31일에 1차로 해봅시다.
스칼프 곰팡이 제거제 쓰시면 타일에 페인트 안 발라도 안 생길거에요
은주의 방에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