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가게소식 오늘 나는...

2010.09.01 10:32

디온 조회 수:4388

빈가게와 팔당과 배추와 커피와 전쟁 등을 떠올리는 하루였습니다.

아, 물론 바질이 빠질 수 없겠지요.


오전에 아랫집에 가서

지음과 바질을 좀 뽑고

이후 양군이 빗속에서 우산을 받쳐주며 지음과 바질을 씻었어요.

(지음, 양군 노동1시간씩)

저는 살구와 '사과나무'라는 잡지의 빈집 인터뷰를 두 시간 가량 진행하고

밥먹고

바질을 옆집으로 갖고 왔어요.

옆집에 커피가 없다며 헤롱대시는 달군을 위해

후딱 과테말라 100그람을 후라이팬에 볶고 쿨링하고...

날라댕기는 채프를 쓸고 정리하는데

'택배요~'

통도리 로스터기가 도착하였습니다.

내일은 시험가동을 해봐야지...

암튼 그러구선

말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남대문에 가서 아몬드와 올리브유를 샀어요.

올때, '레이스'를 하며 집에 왔는데

쥭을 뻔. 헥헥. 힘든 롸이딩이었음.

(말랴, 디온 노동 1시간씩)


그리곤

바질 페스토를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아,,, 바질이 끝도 없이 끝도 없이....

1.3kg의 바질을

용량 150ml짜리 마늘커터기에 마늘과 아몬드와 올리브유 등을 넣고 갈라면

몇 번을 나눠 갈았을까요?


500그람쯤 만들다 지쳐 잠깐 잠도 잤어요.

깨어서 나와보니 방황하는 젊은이, 존도우 발견. ㅎㅎ 뭔가 심심해보이기에 불러내서

같이 바질 페스토를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무려 2.4kg의 바질페스토가 완성되었습니다.

(존도우, 디온 노동 1시간씩)


생잎 바질 시중가는 10그람당 3천원쯤인데

우리 옥상의 바질은 100g 당 1천원으로 계산하는 만행을 저지른다면

노동시간 비 수당을 5천원으로 계산했을 때

150ml 에 4천원 정도..

550ml 잼통 하나를 1만 2천원에 팔 수 있지만, 이 계산은 내일 사람들에게 다시 확인을 받아봐야 할 거 같아요.

난 정말 이런 계산은 아주 젬병이라.

작은 유리병이 있어야 좀 판매가 수월할 듯.


그리곤 앉아서 바로 커피 노트를 정리하고 정산을 다시 해봤어요.

여러분, 대박!

7월 17일 수망 구입하며 커피사업을 시작한 이래

8월 31일 대망의 총매출 10만원을 달성하였습니다!!!


물론 아직 적자... ㅎ

하지만 아직 생두 6kg가 남아있으니

장사는 지금부터지요.



사장이 되기엔, 숫자 계산에 너무도 약한지라

바지사장을 하나 임명하고 저는 배후세력이 될까 합니다.


곧 봐요. 친구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빈가게 찾아오시는 길 [1] 지음 2011.11.27 58498
공지 [빈가게]이렇게 많이 받았어요. [7] 살구 2011.11.18 62232
30 해방촌 재활용 장터 후기에여~ file 케이트 2011.10.11 5746
29 12월 5일(월) 저녁 8시 빈가게 모임요~ [2] 살구 2011.12.03 5832
28 2월 워크샵 그 후... 디온 2011.02.21 5836
27 ★빈가게집 첫 모임과 답사!!! + 몇가지 뉴스 지음 2010.03.18 5913
26 농사, 목공, 에너지, 소품 [1] 지음 2010.03.23 5965
25 흑석동 만행 친구들이 빈가게에서 놀고 싶대요 [1] file 지음 2011.06.05 6078
24 [17/18일] 완전 쩌는 재활용 나눔 장터랍니다. [3] file 살구 2011.06.15 6188
23 스페인 협동조합기업 몬드라곤 [1] 손님 2010.10.18 6229
22 토요일 강정마을 후원주점에서 만나요~! [1] file 지음 2011.09.21 6292
21 [자료] 만행 - 하루 4시간 일하기 지음 2010.07.23 6586
20 빈가게팀 시작? [1] 지음 2010.03.23 6626
19 논골신협/생협 방문기 [3] file 지음 2010.04.10 7362
18 빈가게 11월 분배파티 회의록 [2] 지음 2011.12.06 7573
17 동국대에서 오신 손님들 file 케이트 2011.12.12 7639
16 홍대 게스트하우스 홍시. [1] 라브님 2010.07.28 7650
15 12월 17일 수줍은 음악회(사진) file 케이트 2011.12.30 7706
14 해방촌이 낳은 이 시대를 짊어질 명가수 이발사 윤영배의 디너쑈!쑈!쑈! [12] file KenZzang 2011.03.04 7795
13 EM 좋은 미생물에 몸 한 번 맡겨 보실래요? file 손님 2014.01.24 7820
12 완도산 다시마 왔어요~ file 손님 2014.01.24 7916
11 쌀롱 빈, 첫 손님 맞이하다~! [2] file 케이트 2011.12.12 8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