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가게 게시판 내일 회의 있다는데.. 못가서 여기에 제안
2010.11.12 12:23
빈가게를 지금까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에너지를 투여한 투숙객들에게 고맙고..
가게 오픈이 난항에 부딪혔다는 얘길 듣고 괜히 미안하고, 안타깝고.. 그래도 슬기로운 사람들이니 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거라 믿어요.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사람이 많은 듯 한데, 쉽지 않겠지만 조금 천천히 여유롭게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음.
늘 할 일이긴 한데 오픈하고 한동안 집중해서, 빈가게에서 동네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꺼리들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
오픈하면 친구들이 초기에 많이 놀러올 것 같은데, 그런 분위기속에서 동네 주민들로서는 관심은 많이 가도 쉽게 다가오기엔 뜻밖에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생각하는 건 두가지인데,
1. 가파른집에서 하자고 했던 "언어 교환(Language Exchange)"
2. 지각생이 하고 있는 "움직이는 IT 교육"을 해방촌 주민과 함께.
1번은 영어라면 당장시작할 수 있고 (제프가 요즘 돈독이 올라 조금 바빠지긴 했지만 ㅋ)
2번은 원래 은평 지역에서 하려던 것을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보류한 기획이 있고, 진보신당 사람의 제안으로 후암동에서 안 그래도 하려던 참이었음.
이런 것을 빈가게에서 한다면 언제, 어떤 형식과 조건으로 할 수 있는 걸까?
질문이면서 제안이 되겠네요. 지금껏 빈가게 논의를 많이 해 온 분들이 어떤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면 그것에 맞춰 기획과 준비는 가파른집 식구와 특히 지각생이 할게요. 이 밖에도 다양한 동네 주민 교류 사업을 기획해서 축제 형식 혹은 요일별로 돌아가며 하는 식으로 하면, 호기심은 있으나 머뭇거릴 동네 주민과의 거리를 좀 더 부드럽게 좁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얘기된게 있는데 내가 모르고 처음 얘기하는 것처럼 하는 거라면 미안!!!
음. 각생을 비롯 가파른집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게 너무 좋고. 해방촌 사람들을 위한 것들이 하나둘 생기는 것도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