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4
첫번째 읽기의 주된 주인공이었던...
맑스와 라파르그, 그리고 고르로 이어지는 노동시간단축 논의를 정리한 훌륭한 글이 있는데...
참고 바랍니다.
문강형준, 노동사회 비판과 문화사회의 이론적 지도."맑스가 노동의 가치를 주장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노동을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노동을 해방하기 위해, 자유의 영역을 위해서인 것이고, 그 자유가 (생산력 발전으로 인해) 필요를 충족시킨 후에야 가능할 수 있는 현실적 조건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라파르그의 노동거부론 역시 이 점에서 맑스와 완전히 통한다. 위에서 인용한 구절에서 그는 “불로 숨쉬고, 결코 지치지 않는 철로 된 팔다리를 가진 우리 기계는 쉼 없이 경이로운 속도로 온순하게 스스로 신성한 노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바로 기계의 발전으로 인한 생산력의 증가와 필요 영역의 해결이 노동으로부터의 자유를 담보할 수 있다는 현실적 분석인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생산력의 발전으로 인해 필요의 영역이 해결됨으로써 노동이 더 이상 소외되지 않고 자유의 영역으로 가는 상황을 다른 언어로 표현한 것일 뿐이다.
더 많아진 자유시간은 다양한 비정규직 임노동을 늘림으로써 노동사회를 유지하는 쪽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율 노동의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노동사회에서 벗어나는 방향으로 가는 쪽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파와 좌파를 가르는 기준은 이제 더 이상 노동계급이라는 거대한 집단을 신뢰하며 계급투쟁의 꿈을 꾸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 발전으로 인한 자유시간을 바탕으로 임노동 사회에서 탈주하여 자유시간과 자율노동을 확장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문화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있는 것이다."
맑스의 '정치경제학비판요강'을 다시 읽으며 노동자계급의 정치경제학을 복원하고,
노동시간단축과 노동해방을 재논의하는 입장을 정리한 짤막한 글도 있네요.
박영균, 자본의 정치경제학인가? 노동의 정치경제학인가?"실재적인 경제-절약-는 노동 시간의 절약이다(생산비의 최소한과 최소한으로의 감축). 그러나 이 절약은 생산력의 발전과 동일하다. 요컨대, 결코 향유의 억지가 아니라 힘, 생산능력의 발전, 따라서 향유 능력뿐만 아니라 향유 수단의 발전. 향유 능력은 향유를 위한 조건, 즉 향유의 첫 번째 수단이다. 그리고 이 능력은 개인적 소질, 생산력의 발전이다. 노동시간의 절약은 자유시간의 증대, 즉 개인의 완전한 발전을 위한 시간의 증대와 같다."마르크스가 꿈꾸었던 해방은 결코 노동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다. 오히려 그가 꿈꾸었던 것은 노동으로부터 해방된 사회이다.
그리고 다음에 읽을 <공산당선언>과 관련해서는... 워낙에 해설서들이 많겠지만서도...
간단히 검색해서 나오는 것들은...
레즈를 위하여 : 새롭게 읽는 공산당선언새로운 공동체를 향한 운동세계를 뒤흔든 공산당선언
읽어보고 오실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복습도 좋겠죠. ㅎㅎ
도서관에서 좀 빌려다 놓고, 필요한 부분은 그 때 그 때 참고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