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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예정이었던 부활빈맥워크샵은 전날 저의 무리한 일정-마을사람들의 부름을 받았던 날-으로 연기되어,
아마...화요일 새벽 7시에 진행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친 몸, 졸린 눈, 멍한 정신 3종 세트에 새벽잠을 겨우겨우 이기고 공부집에서 아랫집으로 갔지요.
오디는 출근 전 러쉬상태에서, 그리고 혼미한 정신의 크트는 살구여사의 '상면발효', '하면발효'한 알수 없는 설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보리볶는 법에 따라 맛의 차이가 나고, 홉?의 종류에 가장 큰 차이가 있으며,
보리만 넣은 맥주도 맛있고... 우리나라 맥주는 백프로 보리가 아니고, 독일 맥주법이 백프로 보리사용이고,
효모가루도 25도에 잘 살고, 블라블라블라...
(스맛폰 메모장을 이용해서 정줄을 붙들고 있었어요 끄응)
그런 내가 차~암 딱해 보였던지 살구여사님께서 저보고 주무시라고 하데요...
맥주만들자고 달달 볶은 게 저라 민망하였지만, 그 말이 떨어지자 무섭게 냅다 주워먹고는 기절했지요.
잠시 눈만 붙이고 금방 뜨겠다 했는데 아주 푹~잤어요 결국.
여튼 기록은 열심히...
공유는 확실히...
참, 그래서 그 날 맥주는 살구여사 혼자 만드시고-
지난 주 스타우트 흑맥주를 같이 만들었어요.
맥주담는 통이 1개라 매주 발효시킨 맥주를 병입하면서 종류별로 새로 만들고 있구요.
참고로 스타우트는 밤 11시 넘어 만들었어요. 아랫집 사람들이 신기해하면서 함께 맛도 보고 품평도 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