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외박과 늘상 늦게 퇴근해서는

아침마다 출근시간 1시간도 안 남기고 일어나 주 7일 출근하는 나루는.....

책방에서 일합니다.

모든 시간을 오롯이 다 책방일에만 쓰는 건 아니지만

주 3일 많게는 2,000권에서 적게는 1500권 정도의 책을 내리고 있어요.

겨울이 되니 허리와 손목이 아픈것이 근골격제 질환과 나이듦에 서글퍼지고 있다는~

 

나루네 책방에서는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한 달 정도의 전시를 기획하는데요,

이번달 15일까지 <작은당나귀>라는 그림책 원화전시를 하고 있어요.

어제 집에 들어가니까 아랫집 미나가 그림책 모작을 하고 있었는데...바로 이 <작은 당나귀>그림이더라구요.

심심한 여백이 참 멋진 그림책이예요.

그림책 작가가 기형도의 <잎속의 검은 잎> 시집 중 "숲으로 된 성벽"이라는 시에서 영감을 받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해요.

 

숲으로 된 성벽

                                 

                                              기형도

 

저녁 노을이 지면

神들의 商店엔 하나둘 불이 켜지고

농부들은 작은 당나귀들과 함께

城 안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성벽은 울창한 숲으로 된 것이어서

누구나 寺院을 통과하는 구름 혹은

조용한 공기들이 되지 않으면

한걸음도 들어갈 수 없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 城

 

어느 골동품 商人이 그 숲을 찾아와

몇 개 큰 나무들을 잘라내고 들어갔다

그곳에는.....아무것도 없었다, 그가 본 것은

쓰러진 나무들 뿐, 잠시 후

그는 그 공터를 떠났다

 

농부들은 아직도 그 평화로운 城에 살고 있다

물론 그 작은 당나귀들 역시 

 

웹_작은당나귀1poster.jpg


살구

2011.11.04 21:59:48

원화전시회라...보고싶다...헤헤 언제 잽싸게 가서 보고 와야겄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85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17

잡담_0825 [4]

  • 우마
  • 2011-08-26
  • 조회 수 3321

[영상] 빈집에서 산다는 건 [3]

  • 손님
  • 2010-06-28
  • 조회 수 3322

공짜여행 같이 응모할 사람~ 여자만. 기간은 한달정도?생각하지만 잘 모름. [5]

  • 화림
  • 2012-10-10
  • 조회 수 3323

에코토피아 캠프 - 준비팅 (2차) file [2]

  • 손님
  • 2014-09-22
  • 조회 수 3324

어제, 집사회의. file [8]

  • 손님
  • 2012-06-17
  • 조회 수 3325

안녕하세요/ 산골집에물음. [2]

  • 옴↗
  • 2011-02-17
  • 조회 수 3326

Jaguar eight 노랑4 편 [2]

일자리 몇가지 추천이요. [2]

  • 지음
  • 2014-02-05
  • 조회 수 3326

제4기 협동조합학교 모집합니다.[퍼옴] [3]

  • 산하
  • 2012-09-28
  • 조회 수 3333

[청년과학기술자모임 YESA] 송전탑 때문에 앓고 있는 여수 봉두마을... "한전, 보상받고 협상하자고 말한다"

  • HONG
  • 2014-05-27
  • 조회 수 3339

일본 아망토 마을 방문 공유회 [2]

  • 지음
  • 2011-08-14
  • 조회 수 3350

까페 해방촌 "빈가계 채운장터 " 4/27-28 토일 pm1~6 file

5/7 두물머리 멜로디잔치와 5/14 낙동강 답사

  • 손님
  • 2011-05-05
  • 조회 수 3351

[26일에모입시다] 2013년 8월 15일 해방촌에서 같이 놀 사람!!! [7]

  • 살구
  • 2013-07-23
  • 조회 수 3352

용산구 마을만들기 사업 관련 첫 ‘용산지역단체 간담회’를 제안합니다. file [3]

  • 손님
  • 2012-08-08
  • 조회 수 3355

안녕하세요. 장투 문의합니다. [1]

  • 도스
  • 2017-02-03
  • 조회 수 3355

희망제작소 소셜디자이너스쿨 리빙라이브러리 참가

  • 지음
  • 2011-05-21
  • 조회 수 3359

11/5 두물머리 강변영화제 "판타스틱 농사꾼" [5]

  • 손님
  • 2011-10-31
  • 조회 수 3360

주말에 하루 머물수 있는지요? [3]

2/2 계단집으로 들어가는 아리입니다-이삿짐 물건 관련- [12]

  • 아리
  • 2013-01-14
  • 조회 수 3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