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1월

끝이 약간 치켜 올라가 있는 처마밑에 메주를 단다.
된서리가 내리면 메주 쑬 때다. 소설무렵 안방아랫목에 메주 띄우고
담북장(청국장)띄운다.

1. 입동 (11/7)

빨간 찔레 열매. 망개(청미래)열매. 가을걷이 뒷정리를 해야 한다.
논둑, 밭둑 터진 곳 있으면 그걸 새로 쌓는게 첫째다.
나무도 돌보고 짐승우리도 바닥을 치워 거름으로 내고 왕겨를 새로 
넣어준다. 가을파종은 아무리 늦어도 입동전까지 해야 한다.
봄파종은 늦어도 하지까지 해야 하듯. 이때가 절기가 넘어가는 기준이다.

2. 소설(11/22)

이맘때가 되면 비가 눈이 되고 겨울기분이 든다.
무서리 서너번에 된서리 오듯 된서리 서너번에 얼음이 언다.
기온이 영하 2~3도로 내려가면 무를뽑아 무김장을 먼저 한다.
동그란 무를 동치미. 자잘한 무는 우선 먹을싱건 김치.알타리 무는
총각김치. 나머지 무는 내년 봄까지 도고 먹을 수 있도록 저장한다.
땅속에 움을파서 그 속에 잘 묻어둔다.
무밑동은 바싹잘라 무청으로 시래기 엮어 말려 겨우내 먹는다.
영하 4~5도 되면 배추 뽑아 김장준비 한다. 김장을 하려면 준비 
해야 할 일이 많다. 고추가루 빻아오고 김장항아리 씻고, 소독해서
땅에 묻고 맑고 따신 날을 잡아 김장을 담근다.

3. 11월 밥상

음식들마다 어는 온도가 다르다. 무는 영하면 얼고 배추도 영하 4도
에서 얼었다. 녹았다 하다가 영하 8도까지 내려가면 언다.
마늘은 영하 10도까지 끄덕없다. 마늘은 광 천장으로 옮겨 매단다.
생강은 고구마처럼 따뜻한 곳을 좋아하되 습기를 어느정도 유지해 주어야 한다.

배 무 갈무리 : 저장배추는 뿌리째 뽑아 한 포기씩 신문지로 돌돌 만다.
                    골판지 상자에 세워 담아 보관한다. 한겨울에도 얼지
                    않으면서 서늘하고 쥐도 타지 않는 그늘진 곳에 보관.

무 당근 갈무리 : 무 당근은 바람이 들면 맛이간다. 그때 그때 먹을 것은
                       항아리에 넣어 뚜껑을 잘 덮는다. 두고 먹을 것은 
                       땅 속에 움을 만들어 보관한다.

   A. 입동 밥상.
        무 뽑아 시래기 된장국. 고구마전, 배추전, 겨울초 솎음으로
        겉절이 무치고, 알타리 무 뽑아 총각김치. 메주쑤며 담북장도
        띄워 먹고, 팥 삶아 팥 시루떡

   B. 소설밥상
        김장김치에 더운밥, 시금치, 개망초 나물, 달내, 냉이
        콩나물 길러 먹고, 생강차, 곳감.

4. 11월에 하는 일

A  1~7    : 서리태 거두기, 볏짚정리
B  8~14  : 무,당근 거두기. 메주쑤기, 고춧가루내기, 무김장.
C 15~21 : 배추거두기, 갓,쪽파 거두기
D  22~30 : 소설에 김장, 담북장 끓이기 메주띄우기
                내년 호박과 오이 구덩이 파기 김장 위에  덮을 댓잎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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