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2016.06.17 10:56

'손님'께, 손님에게 '느루'는 누구인가요? 상당히 오랜동안 '느루'에게 빙의하고 계신데요. 느루 대 공동체라는 구도에서 느루는 마치 허약한 개인이고 공동체는 단단한 집단이라고 상정해서, 빈마을이라는 허술한 틀 안에 '손님'께서 빙의하신 누구와 다름없이 상처 받고 힘들어 하는 살아 숨 쉬는 개개인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시나 봅니다. 게다가 '공동체' 또한 살아 있는 생물 같은 겁니다. 어쨌든 개별적인 인간들이 모인  공동체는 '느루'를 '의무적으로', '신념을 가지고' , '그가 고통없이, 상처없이 성장할 때까지' 기다리고 보듬어주어야 하나요? '손님'은 빈마을 공동체가 '느루'를 보육해야 된다고 요구하는 겁니다. '손님'의 의지는 언제나 '느루'를 향하고 있고, 주체는 늘 '느루'인데요.  시선을 돌려서 빈마을에 사는 한사람 한사람을 '주체'로 살피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제발 공동체의 지향을 '느루'의 수준으로 끌어내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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