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게스츠하우스 빈집/빈마을:소개

해방촌 게스츠하우스 빈집/빈마을
지음 (토론 | 기여)님의 2008년 3월 16일 (일) 16:27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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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스츠하우스(Guests' house)는 '손님들의 집'입니다.
  • 보통의 게스트하우스(Guesthouse)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들러서 먹고, 마시고, 놀고, 쉬고, 자는 공간입니다.
  •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게스츠하우스에는 서비스를 해주는 주인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 아니, 게스츠하우스에는 주인이 아주 많습니다.
  • 과거에 왔던 사람들, 현재 같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미래에 올 사람들 역시 모두 게스츠하우스의 주인들입니다.
  • 당신 역시 이 게스츠하우스의 주인들 중 하나입니다. 마음껏 이 공간을 활용하십시오.
  • 당신은 게스츠하우스의 주인으로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합니다.
  • 물론 당신은 당신 전에 왔던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가꾸고 준비해 온 것들을, 함께 있는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베푸는 호의를 맘껏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리고 당신 역시 그들에게, 그리고 다음에 올 사람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가꾸고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게스츠하우스는 계속 새로 만들어지는 공간입니다.
  • 어떤 사람들이 들어와서 어떻게 변해가고, 그들이 어떻게 이 공간을 활용하고 만들어가는가에 따라 게스츠하우스는 변해갈 것입니다.
  • 게스츠하우스는 비어 있는 집, 빈집입니다.
  • 비어 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누구든 맞아들일 수 있고, 또 무엇이든 채울 수 있습니다.
  • 빈집은 이름마저도 비어 있습니다. 당신이 그 이름을 지어주십시오.
  • 정말 잘 오셨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다음과 같이 게스츠하우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밥 먹기
    • 기본적인 식기와 양념, 쌀과 김치 등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한 밑반찬 등도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 운이 좋다면 다른 사람들이 요리한 음식을 같이 먹을 수도 있습니다만...
    • 기본적으로는 자기가 먹을 것은 가져와서 요리해서 드시고, 뒷정리를 하시면 됩니다.
    • 자기가 한 음식을 다른 사람과 나눠먹거나 뒤에 올 사람들을 위해서 남겨두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
  • 차/술 마시기
    • 차는 다른 사람들이 기증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만, 특별히 드시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준비해 오십시오.
    • 술은 기본적으로는 사다 드시면 됩니다만,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서 소주와 맥주 등을 팔고 있습니다.
    • 안주는 마른 안주 등이 준비되어 있고, 직접 해드셔도 됩니다.
  • 놀기
    • 악기, 만화, 책, 보드게임, 스포츠용품들이 있으니 사용하시면 됩니다.
    • 그밖에 다른 놀이 거리가 필요하시면, 가져 오세요.
    • 가까운 남산에는 약수터, 공원, 식물원, 배드민턴장, 산책길 등이 있습니다.
  • 만들기
    • 게스츠하우스는 단지 소비의 공간만이 아닌 생산의 공간이고자 합니다.
    • 농사짓기(옥상과 주말농장), 술 빚기, 책 읽기, 공부하기, 대안생리대 만들기, 가구만들기, 자전거 고치기, 채식베이커리 워크샵 등 여러가지 생산 작업에 참여하시거나 직접 기획하시는 것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바람직하게 생산된 생산물의 경우 이 공간을 통해 유통, 판매하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 잠 자기(단기)
    • 놀다가 주무시고 가셔도 됩니다.
    •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을 배타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단기적으로는 가능합니다.
    • 일체의 일회용품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들은 미리 준비해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 살기(장기투숙)
    • 며칠 살아보시다가, 쭈욱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장기투숙도 가능합니다.
    • 장기투숙의 경우 여건상 방 하나를 배타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 당시의 장기투숙자 수와 각자의 선택에 따라 적절히 방을 함께 씁니다.
    • 공간의 한계 상 많은 짐을 들일 수는 없습니다.
    • 장기투숙자는 아무래도 게스츠하우스 유지, 운영을 위한 품이 더 들게 됩니다.
    • 아무쪼록 장기투숙을 원하시는 분들은 일단 같이 살아보면서 서로 애기하고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 회의/세미나
    • 단체의 경우, 회의나 세미나를 하실 수 있습니다.
    • 사람 수가 많은 경우에는 미리 여유 공간이 있는지를 확인하시고 예약을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 정기적인 모임의 경우에는 책장이나 다른 비품을 비치할 수도 있습니다.
  • MT
    • 숙박이 가능하므로... 단체나 모둠이 MT를 하셔도 좋습니다.
    • 펜션이나 콘도 등에 오시는 것으로 생각하시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 주변 공원이나, 초등학교 운동장, 남산 등을 활용하시면 더 다양한 활동도 가능합니다.